<앵커>
내주 초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주요 기업들이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시장에선 기대보다는 우려감이 다소 앞서고 있는데요,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오는 7일 4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삼성전자.
지난해 말 기준으로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 61조7천억원, 영업익 10조2천억원입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실적 예상치가 속속 하향 조정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종전 10조700억원에서 9조2천억원으로, 교보증권은 10조원에서 9조2천억원으로 낮춰 조정했습니다.
특별보너스 등 일회성 비용과 환율 약세, 그리고 스마트폰 성장 둔화 우려 등을 반영해, 여타 증권사들도 실적 추정치 하향에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한 외국계 증권사는 영업이익 8조원 초반대를 제시하며 2조원가까이 내려 잡았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분위기가 4분기 어닝시즌 전반에 대한 우려감으로 번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통상적으로 4분기는 회계연도 말이라는 특성상, 결산을 앞두고 잠재손실을 반영하거나 상여금 등 일회성 비용 처리 등으로 실제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와 큰 차이를 보여왔습니다.
실제 대우증권에 따르면, 순이익 기준 상장사 4분기 실적은 지난 7년간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는 '어닝쇼크'를 초래했습니다.
<인터뷰>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
"4분기 어닝시즌이 다가오면서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형성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4분기 실적이라는 것이 비정형적인 비용의 발생이라든지 이런 부분들 때문에 다소 부진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고 그러나 전체적인 주가 향방은 2014년 전체 실적에 대한 전망이 좌우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4분기 실적에 대한 부담이 과도하게 반영이 돼 주가가 크게 하락이 업종이나 종목 가운데 올해 실적 기대감이 유효하다면 선별적으로 접근하는 것도 하나의 투자전략입니다."
과도한 우려감 보다는 주가 급락시 가격매리트를 활용하거나, 디스플레이, 전기, 내구소비재, 전자부품 업종 등 올해 실적 전망치가 상향조정되는 업종 등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설명입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