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상버스, 장애인 콜택시 서울시 대폭 확대 발표

입력 2014-01-03 10:25
수정 2014-01-10 01:11


서울 시내버스 세 대 가운데 한 대 꼴인 저상버스가 4년 안에 두 대 중 한 대꼴 이상으로 늘어나고 장애인 콜택시 서비스도 대폭 확대된다.

저상버스란 노약자나 장애인이 쉽게 탈 수 있도록 만든, 차체 바닥이 낮고 출입구에 계단 대신 경사판이 설치된 버스이다.

3일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제2차 서울특별시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계획'(2013∼2017)을 수립해 2일 고시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계획에 따라 시는 저상버스의 비중을 현재 30.3%에서 2017년까지 55% 이상이 되도록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내년부터 비용 부담이 적고 운행이 쉬운 중소형 저상버스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장애인 콜택시는 이용자 80% 이상이 대기시간 30분 이내에 탑승할 수 있도록 서비스의 양과 질을 높인다.

실시간 저상버스 운행정보, 지하철 엘리베이터 위치, 자치구별 교통약자 셔틀버스 노선과 시간표, 장애인 콜택시 이용법 등 교통약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은 올해 안에 서비스를 시작한다.

건널목의 음향신호기 설치율도 이 기간에 44%에서 6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2015년부터는 저상버스를 기다리는 장애인이 자신의 위치를 버스기사에게 미리 전송할 수 있는 '교통약자 대기정보' 서비스가 시행된다.

보도·건널목·버스정류장·지하철역사에 교통약자용 시설을 조성하기 전에 편의시설간 기준의 통일성과 연계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이동편의시설 기준적합성 심사제'도 도입하기로 했다.

김경호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고령화를 비롯한 사회적 변화와, 스마트폰 보급 같은 기술변화에 발맞춰, 교통약자뿐만 아니라 모든 시민에게 보편적으로 편리하고 안전한 이동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계획의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저상버스, 좋은 취지다" , "저상버스 덕분에 힘든 사람들이 많이 좋아졌으면 좋겠다", "저상버스, 앞으로도 더 많이 생기길" 등의 반응이다.

한편, "현재는 교통약자를 위해 도로에 다양한 시설이 설치되어 있으나 기준이 제각각이어서 이용자가 혼란을 겪는 경우가 많아 보완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