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3호기, 의문의 수증기둥 발생... 방사능 노출 위험 우려

입력 2014-01-02 15:26
수정 2014-01-10 01:09


지난 31일 영국 환경저널 '더에콜로지스트 the ecologist'에서 후쿠시마 원전 3호기에서 의문의 수증기 기둥이 발생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더에콜'은 증기의 원인을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크게 3가지 가능성을 제시해 의구심을 자아냈다.

첫번째 가능성은 "멜트다운-핵연료가 녹아내리는 현상"이며, "3호기 연로 저장수조에는 약 89톤의 플로토늄 폐핵연료가 514개의 연료봉으로 구성되어 있고 후쿠시마 원전 폭발 이후 연로 저장수조의 물이 마르게 될 경우 멜트다운이 발생해 방사능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제기했다.

이어 "저장수조에서 물이 손실될 경우, 완전한 멜트다운 이전에 물이 과열돼 수증기를 발생하기 시작하고 이 경우 후쿠시마의 두 번째 핵재앙"이 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

두번째는 "진피(용융 연료, 이미 녹아내린 핵연료)가 지하수에 도달했을 경우"라고 전했다. "3호기 자체는 566개의 연료봉을 포함하고 있으며, 멜트다운을 경험했다가 진피로 알려진 용융연료의 위치는 알 수 있지만, 그것이 타면서 지하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세번째는 "빗물이 원자로 연료 요소에 접촉했을 수 있으며, 원자로에서 엄청난 열을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빗물이 손상된 지붕 등으로 스며들면서 접촉해 증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네티즌들은 "후쿠시마 3호기, 위험한건가?", "후쿠시마 3호기, 대제앙의 시작?", "후쿠시마 3호기, 무섭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더에콜로지스트 the ecologist'는 "현재 원자로는 1MW 열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빗물로 인한 증기가 발생하고, 이 설명이 정확하다면 치명적 결과가 발생할 일은 없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사진=원자력안전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