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륭전자가 노조원들에게 알리지 않고 본사를 이전해 논란이 되고 있다.
2일 한 매체에 따르면 기륭전자가 노조원들 대기발령 후 급여도 받지 못한 상황에서 통보도 없이 이사를 갔다고 보도했다. 기륭전자 노조원들은 "우리도 정확한 저의를 알 수 없어서 당황스럽다. 지난달 30일 아침 서울 신대방동에 있는 기륭전자 사무실에 이삿짐센터 직원들이 들이닥쳐 사무기기 등 집기를 옮기기 시작하더니 노조원들이 아침 9시쯤엔 출근했을 땐 이미 거의 모든 짐이 빠진 상태였다."라고 밝혔다.
노조원들은 그나마 출근하던 회사 총무부장과 수리기사에게 “어디로 이사 가느냐”고 물었으나 "그들은 얼버무리기만 하고 대답을 하지 않았다." 하며 그들도 짐을 뺀 날부터는 출근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기룡전자는 6년에 걸친 정규직화 투쟁을 마치고 지난해 5월 회사로 노조원들이 복귀했다.
그러나 복귀 뒤 대기발령이 내려져 급여도 받지 못한 채 출근만 하고 있던 상황에서 회사가 이사를 간 것이다.
이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기륭전자 도망이사, 정말 황당하다.”, “기륭전자 도망이사 이럴수가”, "기룡전자 도망이사, 억울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노조원 10여 명은 지난 1일 서울 상도동 최동열 기륭전자 회장 집 앞에서 집회를 열어 회사의 부당한 처우를 비판했다.
김소연 전 분회장은 "투쟁을 이어나가고 있는 노동자들에 대한 회사의 항의성 행동인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기륭전자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