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 휘성 콘서트, 6000명 팬 열광의 도가니 '존재감 증명'

입력 2014-01-01 11:07
가수 거미의 폭발적인 가창력이 6000여 명의 팬을 열광시키며 220분간의 콘서트가 막을 내렸다.



거미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1일 "거미가 지난달 12월 3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휘성과의 듀엣 콘서트 '두 잇(DO IT)'을 개최하고 6000여 명의 팬들을 만났다. 부산 울산 대구를 거쳐 서울로 온 이번 공연은 JTBC '히든싱어' 게스트들과 문명진의 무대뿐만 아니라 미발표 곡까지 최초로 공개돼 더욱 풍성했다"고 밝혔다.

거미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무대장악에 팬들은 열광했다. 거미는 최근 사랑 받았던 OST '그대라서' '죽어도 사랑해' '눈꽃' '낮과 밤' 등을 부르며 연인과 함께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거미는 "휘성 씨와 공연을 준비하면서 선곡에 신경을 많이 썼다. 많은 분들께서 좋아해주시는 곡으로 고르려다 보니 히트곡이 많아 고민이었다"며 "OST 작업은 좋다. 배우들이 내 노래 덕분에 연기 몰입에 도움이 된다고 하시고, 'OST의 여왕' '믿고 듣는 거미의 OST'라는 수식어도 생겼다"고 밝혔다.

거미의 진가는 자신의 솔로 앨범 무대에서 나타났다. '그대 돌아오면' '날 그만 잊어요' '기억상실' 등 자신의 대표 곡들과 미발표 곡 'SICK'를 처음 공개하며 최고의 보컬리스트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특히 화려한 시스루룩을 입고 네 명의 여성 댄서와 '어른아이' 무대를 보여준 거미는 이 곡에 '수지Q'를 콜라보레이션해 관객들을 기립한 채 춤추게 만들었다.

특히 거미와 휘성의 환상적인 듀엣 무대를 즐기던 관객들은 '올드 스쿨' 메들리에서 모두 일어나 룰라의 '날개 잃은 천사'와 박진영의 '날 떠나지마' 댄스를 따라하며 2013년의 마지막 밤을 즐겼다. 2014년을 맞는 새해 카운트다운 이벤트 또한 남달랐다. 한 시간 빠른 시계가 표시된 전광판 앞에 등장한 거미는 "같이 새해를 맞이하고 싶었다. 우리나라는 아니지만 파푸아뉴기니라는 곳으로 다같이 여행을 와서 새해를 맞이했다고 생각해달라. 중요한 날 우리의 공연을 찾아줘 정말 가슴 깊이 감사 드린다. 오늘 오신분들, 2014년 좋은 일들만 있길 바란다. 더 좋은 앨범으로 여러분들과 더 자주 만나고 싶다"고 새해 맞이 소감을 전했다.(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한국경제TV 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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