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민주화에서 통상임금까지

입력 2013-12-30 18:01
<앵커>

올 한 해 재계에는 경제민주화 바람부터 통상임금 판결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재계를 뜨겁게 달궜던 이슈 박영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 경제민주화 바람은 재계의 가장 큰 고민이었습니다.

골목상권 침범과 계열사 간 일감 몰아주기까지 범위도 다양해 재계는 일제히 긴장했습니다.

다행히 경기침체 여파로 기업의 투자가 위축되고 고용 유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경제민주화 열풍은 경제활성화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경제민주화 이슈에 이어 이번에는 갑을 논란이 재계를 뜨겁게 달궜습니다.

남양유업 대리점 사태를 시작으로 화장품, 프랜차이즈업체 등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시작된 우리사회 갑을 논란은 그동안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사회 문제를 바로잡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갑을 논란이 식어갈 무렵 이번에는 기업들의 도덕적 헤이가 극에 달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동양그룹의 사기성 기업어음 발행 사건은 수 많은 피해자를 남겼습니다.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입힌 죄책감에 동양증권 직원들은 잇따라 목숨을 끊었고 현재현 회장을 비롯한 오너일가는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올 한해를 장식한 가장 큰 이슈는 통상임금 판결입니다.

대법원이 정기적으로 지급되는 상여급의 경우 통상임금에 포함해야 한다고 판결한만큼 산업계에 미치는 여파는 컸습니다.

통상임금과 관련한 소송이 줄을 이을 것이란 분석에 재계는 대책 마련에 분주합니다.

다사다난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올 한 해 많은 일과 어려움이 있었던 재계.

말의 해인 갑오년에는 힘차게 달릴 수 있는 경제여건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해봅니다.

한국경제TV 박영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