숀 미킬, 역대 최악의 메이저 우승자 불명예!

입력 2013-12-27 17:08
미국 CBS스포츠가 27일 역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최악의 선수 10명을 선정, 관심을 모았다.

1위에는 2003년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숀 미킬이 명예롭지 못한 이름을 올렸다.



CBS스포츠는 당시 미킬이 메이저대회 역사상 가장 많은 '결정적인 샷'을 날리며 우승했지만,

그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고 지적했다.

미킬은 이후 23번의 메이저대회에서 13번 컷 탈락했다.

더욱이 출전한 380개 대회에서 우승 경력이 2003년 PGA 챔피언십 단 한 차례뿐이라는 점에서 놀라움은 절정에 이른다..

2위는1969년 US오픈에서 우승한 오빌 무디가 차지했다.

무디는 성공적인 선수 생활을 하지 못한 대표적인 메이저대회 우승자로 자주 거론된다.

무디도 266개 대회에 나가서 이 대회에서만 우승했다.

하지만 CBS스포츠는 무디가 14년간 군 생활을 해 투어에서 오래 뛰지 못했다며

잭 니클라우스나 리 트레비노, 아널드 파머 등을 제치고 우승했다는 것은 대단하다고 평가했다.

1999년 브리티시오픈을 제패한 폴 로리가 3위로 뒤따랐다.

로리는 당시 3라운드에서 76타를 기록하며 선두였던 장 반데벨드에게 10타 뒤졌으나

마지막 라운드 18번 홀에서 극적으로 동점을 이룬 뒤 연장전에서 우승했다.

CBS스포츠는 로리가 미국 땅에서는 한 번도 우승한 적이 없고,

다른 곳에서도 딱히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우승 후 그가

메이저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이 2012년 마스터스대회 공동 24위라고 지적했다.

4, 5위는 2002년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리치 빔과 2005년 US오픈 챔피언 마이클 캠벨이 차지했다.

빔은 통산 세 차례만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메이저대회에는 31번 출전해 12번만 컷을 통과했다.

캠벨은 각종 투어에서 총 15번 우승했으나 PGA 투어에서는 US오픈에서만 한번 우승했다.

마스터스대회에서는 10번 출전해 모두 컷 탈락했다.

6위에는 2004년 브리티시오픈 우승자 토드 해밀턴이, 7위에는 1987년 마스터스 우승자 래리 마이즈가 올랐다.

32번의 메이저대회에 출전한 해밀턴이 톱10에 든 것은 2004년 브리티시오픈이 유일하다.

마이즈는 우승 후 마스터스에서 13번 컷 탈락했다.

8∼10위는 웨인 그래이디(1990년 PGA챔피언십), 이언 베이커-핀치(1991년 브리티시오픈),

스티브 존스(1996년 US오픈)에게 각각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