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쌍용건설이 사실상 채권단의 지원이 무산됨에 따라 상장폐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쌍용건설은 법정관리로만 가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김덕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쌍용건설은 올해 말 국내 프로젝트파이낸싱(PF)관련 부실 4천억원을 손실처리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되면 쌍용건설은 완전자본잠식에 빠지게 되며 상장 폐지절차를 밟게 됩니다.
상장폐지를 피하기 위해선 채권단에서 5천억원 이상의 출자전환을 받아야 하는데 채권단은 그럴 용의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채권단 관계자
"지금 M&A도 실패했고 새로 추진하는 마당에 경영성과 신규자금 더 들어가게 만들어 놨고 부실도 더 많이 늘어났고"
특히 정상화의 전제조건인 군인공제회와 채권단과의 쌍용건설 사업장 가압류 논의도 수포로 돌아가면서 회생은 더욱 어렵게 되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상장폐지가 곧바로 법정관리로 가는 것은 아닙니다.
부도 직전으로 내몰리거나 채권단에서 워크아웃 중단을 발표하지 않는다면 회생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내년 초 돌아올 어음들을 막을 수 있도록 채권단의 신규자금 지원이 필요합니다.
더불어 해외공사 수주를 지속할 수 있도록 보증기관들의 공사대금에 대한 100% 보증이 뒷따라야 합니다.
채권단의 지원이 끊길 경우 쌍용건설은 법정관리로 내몰리게 됩니다.
채권단이 지원을 놓고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쌍용건설 정상화의 키를 쥐고 있는 김석준 회장은 아직까지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습니다.
김석준 회장의 속내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한국경제TV 김덕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