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화그룹이 드디어 태양광 사업으로 빛을 보고 있습니다.
전세계 태양광 시장에서 가시적 성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권영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태양광을 신성장동력으로 선언한 지 3년만에 결실을 맺고 있습니다.
한화그룹은 그룹내 태양광 회사들이 올해 1,800MW 모듈을 판매했고, 113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화는 2010년 태양광 사업에 뛰어들어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 두 축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습니다.
우선 한화큐셀은 대규모 발전사업에 나서면서 독일 태양광 기업 큐셀을 인수한 지 1년만에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실례로 지난 16일 하와이 오아후섬에서 5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인 칼렐루아 재생에너지 파크가 준공했습니다.
하와이 최대 태양광 발전소 사업으로 한화큐셀은 하와이에서만 24MW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입니다.
한화큐셀은 지난 2일 멕시코에서 내년 말까지 31MW의 지붕형 태양광 발전소에 대한 전력공급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다음으로 한화솔라원 역시 12월 굵직한 계약을 연이어 체결해 4분기 매출 증대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지난 4일 중국 난퉁과 장쑤성에 짓는 15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에 모듈 공급 계약을 맺은데 이어 10일과 11일에도 중국 기업과 모듈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한화그룹은 또 미국 캘리포니아와 캐나다 온타리오에서 태양광 발전소를 직접 건설하고 있습니다.
특히 내년부터 한화케미칼의 여수 폴리실리콘 공장이 가동되면 전세계 최초로 태양광 수직계열화가 이뤄집니다.
태양광 업황 개선도 한화그룹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전세계 모듈 설치량이 매년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기업들이 시장성을 우려해 태양광 사업을 접을 때도 한화그룹은 오랜 기간 묵묵히 투자를 이어왔습니다.
이제 가시적 성과가 나오고 있는데 김승연 회장의 부재가 공격적인 투자에 발목을 잡고 있는 점은 아쉬운 대목입니다.
한국경제TV 권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