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만성피로 알고 보니 갑상선때문?

입력 2013-12-24 17:21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앞두고 마음 설레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이러한 분위기와는 달리 특별한 이유 없이 심한 피로와 함께 우울한 감정이 지속된다면 갑상선질환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도 우울증 환자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동시에 갑상선 환자도 비슷한 비율로 늘어나는 추세다. 많은 전문가들이 갑상선질환과 우울증이나 조울증과 같은 정서장애의 연관성을 주목하고 있다.

갑상선질환은 대부분의 정서장애와 관계가 있는데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들은 쉽게 우울한 감정이나 무기력증을 느끼고 반대로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들은 불안증이나 불면증을 흔하게 호소하며 심하면 공황장애에 까지 이르기도 한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모든 우울증의 원인질병은 아니지만 통계적으로 우울증으로 진단받는 환자의 60% 정도가 갑상선기능이 저하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갑상선기능저하증과 우울증을 동시에 앓고 있는 환자들의 경우에 갑상선기능이 정상으로 회복하기 전에는 어떤 우울증 치료도 효과가 거의 없었으며, 갑상선의 기능이 정상에 가까워 질수록 우울증 환자들의 상태가 눈에 띄게 호전되었다는 연구결과도 보고된 바 있다.

두뇌는 시상하부와 뇌하수체를 통하여 갑상선에서 인체의 대사에 꼭 필요한 만큼의 갑상선호르몬을 생산하도록 조절한다. 동시에 갑상선호르몬은 두뇌에도 작용하는데 그 중에서도 감정과 기억을 통제하는 변연계(Limbic system)에는 갑상선호르몬의 수용체가 두뇌의 다른 부분에 비해 많이 분포돼 있다. 때문에 갑상선호르몬의 불균형은 인간의 감정과 기억에 영향을 주며 감정의 변화와 정서장애를 유발하고 심하면 정신질환에 이르게 된다.

대표적으로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우울증, 무기력증, 건망증, 성욕감퇴 등 주로 뇌신경의 활동이 저하되어 생기는 증상이 나타나는 반면에 갑상선기능항진증의 경우에는 불안증이나 불면증, 강박신경증이나 공황장애 등 주로 뇌신경의 활동이 과도하게 항진돼 발생하는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다.

현대인들은 과도한 경쟁 속에서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살아가고 있으며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충분히 스트레스를 해소할 만한 공간이나 시간이 부족하다. 이에 정신질환은 아니지만 그와 유사하거나 정신질환 초기증상을 겪으면서도 뚜렷한 해결방법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항우울제나 신경안정제와 같은 정신질환에 사용하는 약물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방법은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하여 줄 뿐 정서장애를 근본적으로 치료하지 못하며 도리어 중독성에 대한 우려가 높다.

전문가들은 심리적으로 무기력하거나 우울, 불안 등이 감정장애가 있는 경우 갑상선의 기능 이상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으며 이를 회복시켜 주는 것만으로도 감정기복이나 정서장애를 치료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갑상선기능이상이 관여된 정서장애의 경우 갑상선과 면역기능을 회복시켜주고 저하된 대사기능을 올려주는 체질면역한약을 처방한다. 또 미주신경을 따라 분포된 경혈을 자극하고 자율신경을 조절하는 침과 부항, 감각수용체를 자극하는 HPT치료, 경혈에 직접 주입해 빠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면역약침 및 림프배농요법, 반신욕 등의 온열요법 등을 처방한다.

행복찾기한의원 차용석 원장은 “연말 연시를 앞두고 이유 없는 우울증과 만성피로를 호소한다면 갑상선 이상을 의심해보고 우리 몸의 대사와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조치를 받아야 한다”면서 “다양한 한방치료와 함께 체계적인 식사 및 영양관리를 통해 갑상선의 기능을 회복시켜줌으로써 마음과 몸이 모두 건강해 질 수 있다”고 전했다.

‘2013 대한민국 소비자신뢰 대표브랜드 갑상선부문’ 대상을 수상한 행복찾기한의원은 지난 7월 10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개최된 ‘제2회 국제 갑상선암 컨퍼런스’에 참가한 바 있다. 이 컨퍼런스는 전세계 61개국에서 양?한방의 갑상선 분야 전문의들이 참가해 갑상선암의 진단과 수술, 항암치료, 수술 후 관리 등의 최신지식을 발표하고 교류하는 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