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낸드플래시도 있다

입력 2013-12-24 17:35
<앵커> 올 한해 모바일D램을 중심으로 호황을 보였던 반도체 업계는 내년에도 고공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빅데이터의 활용과 SSD의 하드디스크 대체 효과에 따라 낸드플래시의 성장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봉구 기자입니다.

<기자> 낸드플래시는 D램과 함께 메모리 반도체의 양대산맥으로 불립니다.

저장장치라는 점에서는 D램과 같지만 전원이 꺼져도 저장한 정보가 사라지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현재 MP3 플레이어와 디지털카메라, 휴대폰 등의 저장장치로 사용되고 있는 낸드플래시는 스마트 기기의 확산에 따라 그 활용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SSD입니다.

<인터뷰> 주대영 산업연구원 융합산업팀 연구위원

"낸드플래시의 가장 큰 시장이 SSD라는 반도체 저장장치입니다. 기존에 하드디스크가 갖고 있는 기능을 SSD가 대체함으로써 시장은 계속 커질 것으로 보이고.."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는 SSD 시장이 올해 100억달러, 내년에는 138억 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미 2011년 하드디스크 사업부를 매각한 삼성전자는 올해 소비자용 SSD까지 내놓으며 시장 확대에 힘쓰고 있습니다.

SSD의 시장 확대와 함께 빅데이터 시대 개막에 따른 서버 확대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낸드플래시 시장의 확대 요인으로 꼽힙니다.

<인터뷰> 주대영 산업연구원 융합산업팀 연구위원

"빅데이터라든가 많은 분야가 발전되기 때문에 거기에 들어가는 서버의 저장장치, 특히 데이터센터 등 데이터를 저장하는 장소를 반도체로 대체하게 되면서 (낸드플래시) 시장이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커질 것으로 보고.."

특히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수직구조 낸드플래시, 이른바 V낸드의 양산 체제를 갖췄습니다. SK하이닉스도 조만간 개발을 완료할 예정입니다.

같은 공간에서 더 큰 용량과 더 빠른 데이터처리 속도를 구현하는 V낸드의 등장으로 내년 데이터 서버 시장은 획기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는 낸드플래시 시장이 올해 240억 달러, 내년 260억 달러로 매년 8~9% 이상의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봉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