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주 기업銀 첫 여성 행장 "은행의 사회적 책임·균형 성장 고민할 것"

입력 2013-12-23 19:59
차기 기업은행장에 권선주 기업은행 부행장(57)이 최종 확정됐습니다.

금융위원회는 23일 신제윤 위원장이 신임 기업은행장으로 권선주 현 기업은행 부행장(리스크관리본부장)을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금융위원회는 “권선주 내정자의 경우 리스크관리본부장, 금융소비자보호센터장, 카드사업본부장 등 기업은행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치며 다양한 경력과 전문성을 보유했다”며 임명 제청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최초의 여성 은행장으로서 리스크관리를 통한 은행의 건전성을 제고하는 한편 창조금융을 통한 실물경제의 활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해 신임 기업은행장으로 제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권선주 차기 기업은행장은 연세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1978년 중소기업은행에 입행했으며 ‘첫 여성 1급 승진’ ‘첫 여성 지역본부장’ 등 기업은행 안에서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를 행장직까지 이어가게 됐습니다.

권선주 행장 내정자는 임명 제청이후 가진 기자와의 통화에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어깨가 당연히 무겁고 저에게 중요한 미션을 주셨으니 잘 해나가야겠다"며 "직원들과 합심해서 할 생각"이라고 답했습니다.

권 내정자는 향후 계획과 구상을 묻는 질문에는 "사실 지금 어느 한 쪽에 중심을 둔다기 보다는 은행에서 추구하는 여러 가치가 있는 데 그런 것들이 전체적으로 균형감각을 가지고 균형을 이뤄야 될 때 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권선주 내정자는 기업은행의 현안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은행이 성장도 해야하고 수익도 내야하고 건전성도 챙겨야 되지만 사회적 책임도 다해야 하느 데 그런 것들이 어떤 데 방점 찍는다기 보다는 골고루 성장할 수 있는 균형점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하면서 결과적으로 은행들이 계속 발전할 수 있는 지속 성장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차기 행장에 낙점을 받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답변하기 어려운 질문이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장점 몇가지를 높게 사주신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앞으로 여성들이 좀 더 꿈과 희망을 가지고 있는 일할 수 있는 사회 전체적인 분위기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권선주 내정자는 또한 "은행산업이 서비스 산업이니 여성에게 적합한 산업이라고 생각한다"며 "국정철학을 잘 이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으셨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권선주 차기 기업은행장은 조준희 현 기업은행장에 이어 기업은행 공채 출신으로는 두번째 은행장으로 2011년 1월 기업은행 창립 50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 부행장에 선임된 뒤 리스크관리본부를 담당해 왔습니다.

그동안 조준희 현 행장의 임기가 이달 27일 만료되는 가운데 권 내정자의 임기는 대통령 임명 이후 시작됩니다.

권선주 신임 행장 내정자의 이력은 다음과 같습니다.



성 명 : 권 선 주 (權 善 珠, Kwon Seon Joo)

생년월일 : 1956년 11월 12일

학 력

1978년 2월 연세대학교 영문학과 졸업

1974년 2월 경기여자고등학교 졸업

경 력

2012년 1월 ~ 현재 IBK기업은행 부행장(리스크관리본부장 겸 금융소비자보호센터장)

2011년 IBK기업은행 부행장(카드사업본부장)

2010년 IBK기업은행 중부지역본부장

2009년 IBK기업은행 외환사업부장

2008년 IBK기업은행 여신/외환지원센터장

2007년 IBK기업은행 PB 부사업단장

2005년 IBK기업은행 CS센터장

2003년 IBK기업은행 서초남지점장

2001년 IBK기업은행 역삼1동지점장

1998년 IBK기업은행 방이역지점장

1978년 IBK기업은행 입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