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변호사 시절을 모티브로 한 영화 '변호인'이 개봉 5일만에 175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이로써 주연을 맡았던 배우 송강호는 '설국열차'(934만명), '관상'(913만명)에 이어 올 한 해에만 총 2천22만명을 모아 국내 배우로는 처음으로 한 해 2천만 관객을 동원했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8일 개봉한 '변호인'은 20~22일 주말 사흘간 전국 923개관에서 138만110명(매출액 점유율 45.2%)을 끌어모았다.
누적관객은 175만 2162명이다. 이는 올해 최대 관객을 동원한 영화 '7번방의 선물'의 나흘 째 관객수 119만 명을 앞지른 수치로 국내 최대 관객 동원 기록을 깰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영화 '변호인'은 전두환 정권 시절이던 1981년 당시 부산의 용공조작 사건인 '부림 사건'을 통해 인권변호사로 거듭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일화를 모티브로 삼아 관심을 모았던 영화다.
영화 역시 1980년대 초 부산을 배경으로 돈 없고, 빽 없고, 가방끈도 짧은 세무 변호사 '송우석(송강호)'을 내세워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다섯 번의 공판과 이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부림 사건이란 부산의 학림 사건을 뜻하는 말로 학림은 대학로의 '학림다방'에서 나온 말이다. 경찰이 숲처럼 무성한 학생운동 조직을 일망타진했다는 뜻으로 붙인 이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