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심위)의 JTBC '뉴스9' 중징계 결정에 대해 언급했다.
안 의원은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손석희 뉴스9에 대한 중징계 결정이 내려졌다"라고 말문을 연 뒤 "듣고 싶은 말만 듣겠다는 것인가? 2013년 대한민국에 도대체 이해 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에 여론수렴의 창구인 언론에 마스크를 씌우려는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앞서 방통심위는 19일 '뉴스9'이 지난달 5일 법무부의 통합진보당 해산 청구 사태를 보도할 때 객관성과 공정성을 잃었다며 '해당 방송프로그램의 관계자에 대한 징계 및 경고'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에 '뉴스9'받게 된 중징계는 과징금 다음으로 수위가 높은 수준으로 손석희 보도부문 사장이 징계를 받은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당시 '뉴스9'은 진보당 해산 청구 소식을 다루면서 김재연 진보당 대변인과 김종철 서울대 교수를 스튜디오로 초청해 장시간 대담을 진행했다.
손석희 앵커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정부 조치가 잘못됐다는 의견(22%)과 재판결과가 나온 뒤 판단해야 한다는 의견(19.3%)을 합쳐 41.3%"라며 "정부 조치가 적절했다는 의견 47.5%와 오차범위에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방통심위는 "'뉴스 9'의 보도는 정부의 진보당 해산에 반대하는 인터뷰이만 출연시켜 불공정하며,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하면서도 이석기 의원에 대한 재판결과가 나오면 찬반 의견을 밝히겠다고 한 부분을 반대 의견으로 취합한 것은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고 결정했다.
이날 방통심위는 여당 추천위원 6명과 야당 추천위원 3명이 의견대립을 보였으나 표결을 통해 찬성 6표, 반대 2표로 징계를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