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양적완화 축소·日 엔저 정책, 국내 영향과 전망?

입력 2013-12-20 10:12
출발 증시특급 1부 - 용환석의 펀더멘탈 투자

페트라투자자문 용환석> 양적완화 축소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방아쇠는 당겨졌고, 테이퍼링은 시작됐기 때문에 장기적인 영향은 피할 수 없다. 양적완화 정책으로 인해 상승했던 주가는 다시 하락할 수 밖에 없다. 양적완화의 혜택을 많이 본 국가로는 미국, 일본과 경제 체질이 허약한 신흥국 증시다. 환율은 경제를 나타내는 거울이기 때문에 이러한 국가들의 통화가치는 올해 많이 하락했다.

최근 원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상대적으로 테이퍼링의 영향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양적완화 정책을 축소하는데 일본은 확대하고 있다. 그에 따른 엔화 약세가 다시 악재로 나타나 내년에는 영향을 많이 받을 것이다.

일본은 잃어버린 20년동안 경제가 좋지 않았다. 이미 90년대에 양적완화 정책을 성공하지 못한 사례가 있다. 양적완화의 궁극적인 목적은 시중에 자금을 풀어 경제를 활성화시키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다. 실제로 경제보다는 주가가 오르는 효과만 있었다.

경제 체질 개선 하기 위해서는 양적완화 정책 대신 구조조정 같은 경제 체질을 개선시키는 개혁이 필요했는데, 이 부분이 없었다. 경제 체질 개선시키는 정책보다 양적완화 정책을 다시 한 번 추진하려 하기 때문에 엔화 약세는 피할 수 없다.

작년에도 비슷한 이슈가 있었다. 그때는 엔화가 고평가됐기 때문에, 실질적인 영향은 없었다. 그러나 지금부터는 실질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지주사는 다양한 업종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사업을 확장해 나가는 회사다. 녹십자홀딩스는 제약, 생명공학분야의 다양한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과거에는 생명보험도 있었지만 매각하고 현재에는 핵심 분야에 치중돼있다. 사실 녹십자홀딩스의 가치는 지주사 가치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녹십자는 우리나라 혈액제제, 백신을 만드는 대표적인 제약회사다. 주력 제품의 품목이 적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영향력은 적지만, 진입장벽이 높아 경쟁력이 있다. 최근 연구개발비가 증액됐지만 실적은 기대만큼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의 성장세는 유효하고, 수출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녹십자홀딩스의 지주사 가치를 보면 녹십자홀딩스의 가치뿐만 아니라 지주사의 가치와 다른 자회사들의 가치도 있다. 이러한 가치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다.

유니퀘스트는 반도체, 전자부품을 유통하는 회사다. 최근 영업이익에서 부진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지만, 자회사인 드림의 고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드림텍은 삼성전자에게 스마트폰 부품을 공급하는 회사다. 작년의 이익이 400억 원 이상 기록했고, 올해는 더 큰 이익이 기대된다. 하지만 실제 장부에는 가치가 반영되어있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저평가된 측면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