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우바이오 인수전 막바지‥ 내년 2월 윤곽"

입력 2013-12-19 15:03
수정 2013-12-19 16:41
마켓포커스 2부 - 김영진의 M&A이야기

M&A연구소 김영진> 농우바이오는 2010년에 들어 오면서 국내 랭킹 1위의 종자 업체로 성장했다. 이 회사가 M&A시장에 나오게 된 동기를 알아보자. 첫 번째는 회사의 설립자가 경기도 화성 갑의 국회의원이었다.

국회의원이 8월에 갑자기 타계하면서 집의 일부를 외아들에게 승계하는 작업이 있었다. 승계하면서 상속세를 납부할 금액이 1,000억 대였다. 이러한 상속세 납부 의무를 해결하기 위해 지분, 경영권을 매각하는 작업이 되고 있다.

두 번째는 농우바이오의 매각을 놓고 국내 종자 업계에서 여론이 들끓었다. IMF때처럼 외국계로 넘어가면 한국의 종자 사업이 침체될 수 있기 때문에, 국내 기업에 넘기자는 여론이 강했다.

이러한 여론에 의해 농협경제지주의 회사와 국내 사모투자펀드 두 군데가 뛰어들었다. 또한 이 회사는 상당히 알짜회사다. 매출액은 800억 원 밖에 되지 않지만, 당기순이익이 13%가 넘고, 부채 비율이 적고, 성장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요인으로 M&A시장에 나오게 됐다.

IMF때 우리나라의 종묘업체가 외국계로 많이 넘어갔다. 1997년 3월, 국내랭킹 7위 청원종묘가 일본의 사카다로 넘어갔고, 10월에는 국내랭킹 2위 서울종묘가 스위스 노바티스로 넘어갔다. 그 다음 1998년에는 홍릉종묘, 중앙종묘가 멕시코의 세미니스에 넘어갔다.

2011년에는 종자 사업에 국내 기업이 뛰어들어야 된다는 여론이 급등하면서 동부팜한농이 대농종묘를 인수했다. 2012년9월에는 흥농종묘와 중앙종묘가 가지고 있었던 종자품종 건 250개를 동부팜한농이 안수한 실적이 있다. 그동안 외국계에 내줬던 종자사업을 국내 기업들이 계속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농우바이오의 자산,지분구조를 보면 다른 코스피 회사에 비해서 규모는 작다. 자산 규모는 1,774억 원, 부채 219억 원이며, 자기자본은 1,555억 원이다. 금년 매출액은 881억 원 상승했고, 당기순이익 115억 원이 증가했다. 시가총액은 3,496억 원으로, 동양증권의 시가총액과 비슷하다.

업계 순위는 국내랭킹 1위, 시장점유율은 26%이다. 이 회사의 종자사업 비율은 90%, 향토사업의 비율은 10%다. 농우바이오의 지분 구조를 보자. 설립자가 타개하였기 때문에 설립자의 지분을 승계한 고준호 외 1인이 52.83%, 트러스톤자산운용 9.55%, 알리안츠자산운용 5.08%, 국민연금 4.21%, 기타 28.3%다.

농협경제지주는 예전 농협중앙회에서 금융지주, 경제지주가 분할돼서 만든 회사로, 현재 농협종묘를 보유하고 있다. 농협종묘는 상당히 영세한 회사이기 때문에 농우바이오를 인수해 정상권의 발돋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IMM PE,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농우바이오 M&A에 참여한 목적은 고수익성 창출을 위해서다.

농우바이오의 향후 전망을 보자. 인수 방식은 구주 인수 방식이다. 예상 인수가는 1,847억원이고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이 추가가 된다. 항간에는 매도자가 경영권 프리미엄을 과도하게 요구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과도한 경영권 프리미엄을 인수자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M&A 성사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작업 기간은 이번에 참여한 업체 중 한 개의 업체가 선정된다면, 2월에는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