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는 청춘'을 모토로 한 영화 '잉투기'가 IPTV에 공개되면서 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잉투기'는 제11회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 '숲'이라는 작품으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3년 만에 대상을 수상하며 영화계를 깜짝 놀라게 한 엄태화 감독의 작품. 11월 개봉을 앞두고 공개됐던 '잉투기' 포스터에는 한국 대표 영화인들의 찬사가 담겨 눈길을 끌었다.
엄태화 감독은 이미 단편영화 '숲'으로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의 윤종빈 감독, '건축학개론'의 이용주 감독,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장철수 감독, '고지전'의 장훈 감독 등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 추천 및 "압도적이다", "심사위원들을 긴장시켰다"와 같은 호평을 받았다.
영화의 타이틀, '잉투기'는 실제로 개최되었던 아마추어 격투기 대회의 이름으로, '잉여라 불리는 키보드 파이터들의 세상을 향한 격투기 도전'이라는 의미를 지닌 동시에 'ING+투기, 우리는 싸우고 있다'로 해석되며 각자의 방식으로 세상과 싸우는 이 시대 청춘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내용은 신선하고 파격적이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대립하던 '젖존슨'에게 현실 세계에서 급습을 당하는 '칡콩팥' 태식, 욕구 불만을 먹방으로 해소하는 영자, 멀쩡한 겉모습과 달리 속은 빈 허세청년 희준과 같은 캐릭터를 통해 '잉여', '먹방', '현피' 등 지금까지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인터넷 문화라는 독특한 소재를 스크린으로 끌어냈다.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하고 일상적인 인터넷이라는 소재를 통해 오늘날 청춘들의 삶을 관통하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전달한다는 목표다.
미쟝센단편영화제 대상 수상작 '숲'으로 시작된 엄태화 감독에 대한 관심은 영화 '잉투기'까지 이어지고 있는데, '잉투기'의 주연배우 엄태주는 엄태화 감독의 친동생이어서 '제2의 류승완-류승범 형제'를 기대하는 영화팬들의 관심 또한 모으고 있다.
영화인들은 벌써부터 '한국 독립 영화 역사의 또 한 챕터가 시작되었다(박찬욱 감독)', '걸작이 탄생했다!(조성희 감독)' '또 한 번 터졌다!(배우 류승룡)'며 극찬을 쏟아낸 바 있다. (사진=프레인글로벌)
한국경제TV 이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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