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W시승] 프로가 인정한 주행성능 ‘신형 제네시스’

입력 2013-12-19 14:21
수정 2013-12-19 14:37
<앵커>

현대차의 야심작 신형 제네시스가 출시 보름만에 만대가 넘는 계약을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으면서 실제 도로에서의 성능에 대해 궁금한 분들 많으실 겁니다.

일반도로와 전남 영암 F1 서킷 등 다양한 환경에서 저희 취재기자가 주행 테스트를 했는데요, 함께 보시겠습니다.

유은길 기자입니다.



<기자>

신형 제네시스를 광주공항에서 전남 영암 F1 주경기장까지 약 100km 구간에서 그리고 F1 경기장 트랙에서 각각 몰아봤습니다.

시승한 차는 3.8 가솔린 V6 GDI 엔진을 탑재한 프레스티지 모델로, 최고출력 315마력, 최대토크 40.5kg·m 여기에 4륜구동 에이치트랙 장착에 복합연비는 리터당 8.5㎞.

운전석에 앉았을 때 항공기 조종석에 있는 것 같이 몸을 감싸 안는 느낌과 전후좌우 시선감이 좋았습니다.

도로에서는 육중한 무게감속에 흔들림없이 노면에 안착해 달리는 주행감이 강점으로 다가왔습니다.

속도를 높여 시속 100km, 이어 150km 이상으로 달려도 6,70km를 주행하는 것과 같이 느껴지는 고속주행속 안정감과 정숙함은 만족감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초고장력 강판에 단단한 차체와 균형감이 장점이라는 설명에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인터뷰> 김상대 현대차 국내마케팅실 실장

“현대자동차 46년 역사의 총 결집체라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가 앞으로 나아갈 비전을 이 차에 담았습니다. 독일계 삼사(벤츠,BMW,아우디)를 능가하는 안정된 주행성능과 든든한 승차감을 기본적으로 담았고 그 두 가지가 잘 조화된 새로운 신차라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속에서 고속으로 전환할 때 들리는 엔진음은 듣기좋은 경주용 차의 느낌을 전달해 운전의 재미를 즐기고자 하는 오너 드라이버에게는 매력적인 차가 될 것임을 직감하게 했습니다.

이런 장점은 F1 경기장에서 더욱 진가를 발휘했습니다.



<스탠딩> 유은길 기자 egyou@wowtv.co.kr

“제가 영암 F1 자동차전용경주장에서 신형 제네시스의 성능을 직접 테스트해 봤는데요, 세단 승용차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코너링과 주행성능에 있어서 스포츠카와 같은 탁월한 성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실제 경기장에서 만난 프로들도 진일보한 성능에 합격점을 주며 제네시스가 독일 명차 스타일로 갔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인터뷰> 김중군 프로 카 레이서

“기존 제네시스에 비해서 신형 제네시스가 바디 강성쪽에서 강해졌기 때문에 저희가 운전을 해본 느낌으로는 핸들링이나 코너링이 굉장히 우수해졌고 고속주행 안정감이 뛰어나졌다는 점이 가장 크게 변하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구요. 또 거기에 따른 제동성능도 많이 업그레이드돼서...”

굴곡이 심한 경기장에서 운전자의 의도대로 빠르게 반응하는 차의 주행력은 일품이었습니다.

여기에 운전석 앞 유리에 속도와 네비게이션 등 주행정보가 입체화면처럼 보이는 ‘헤드업 디스플레이’ 기능과 운전석에서 차의 360도를 살펴볼 수 있어 하늘위에서 내려다보며 주차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주는 ‘어라운드뷰 모니터링 시스템(AVM)’ 등은 욕심나는 편의사양이었습니다.

다만 기존 보다 차체 무게가 130kg 정도 더 늘어난 이유 때문인지 급가속, 급제동 등을 거듭한 시승 평균 연비는 7.3km가 나와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현대차는 "12월 16일 기준으로 제네시스의 계약이 1만1300대를 넘어 기대 이상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며 독일 명차들과의 경쟁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유은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