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이후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국내 은행의 비만기성예금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9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BOK경제리뷰 금리리스크 측정을 위한 표준방법의 적정성 평가 및 시사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전체 원화자금조달 중 비만기성예금의 비중은 2008년말 26.9%에서 올해 6월말 32.7%로 5.8%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안동준 한국은행 거시건전분석국 과장은 자료에서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됨에 따라 비만기성 예금이 전체 원화자금조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6월말 현재 국내 은행의 비만기성예금은 총 296조7천억원으로 저축예금이 121조5천억원, 기업자유예금이 101조4천억원, 요구불예금이 73조8천억원 순입니다.
한편, 안 과장은 보고서에서 국내 감독당국과 은행들이 금리리스크 관리시 사용하고 있는 표준방법은 계산이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자산과 부채의 구조에 대한 가정이 현실과 부합하지 않으면 측정 결과가 실제리스크와 다르게 나타난다며 이에 근거한 리스크 감축 조치가 오히려 리스크를 확대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