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세 안정세.."매매 회복 영향"

입력 2013-12-18 17:51
수정 2013-12-19 01:12
<앵커> 올들어 계속 증가하던 전월세 거래량이 3달 연속 하락했습니다.

8.28 부동산대책 등의 영향으로 전세수요가 일부 매매로 전환됐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전월세 거래량이 3달 연속 하락했습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의 전월세 거래량은 9월부터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특히 지난달 거래량은 10만6천여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5% 감소하며 감소폭을 키웠습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지난해 같은달보다 8.8% 감소했고 지방은 1.5% 줄었습니다.

특히 서울이 17.5% 줄어든 강남 3구를 중심으로 11.7% 감소했습니다.

이같은 거래량 감소는 8.28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전세수요 일부가 매매수요로 전환됐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주택 매매 거래량은 공유형 모기지 출시와 올해 말 종료되는 생애최초 주택구입자에 대한 취득세 면제 혜택 등의 영향으로 9월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주요 아파트 전세 가격도 한풀 꺾였습니다.

서울 송파구 잠실 리센츠는 3천만원, 수원 영통 황공마을 주공1차는 2천만원 내렸습니다.

하지만 연말 종료되는 양도세 감면의 연장 여부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있어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인터뷰>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

"8.28 대책 이후 9~10월 저가 급매물이 거래되고 전세에서 매매로 전환되는 수요들이 발현되긴 했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후속 입법 지연으로 회복이 제한되는 모습이 보이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실수요자의 주택 구입을 견인할 만한 다양한 정책 모델이 필요합니다."

전셋값 상승이 68주째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금융지원 확대 등 정책적 지원이 이어져 실수요자들을 움직여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동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