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판매수수료, 인하 압박 '안 먹혀'

입력 2013-12-18 14:01
백화점 판매수수료가 정부의 인하 압박에도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한 백화점·TV홈쇼핑 판매수수료율 분석결과에 따르면 7개 주요 백화점의 올해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28.5%로 작년(28.6%)보다 0.1%포인트 내리는데 그쳤습니다.

공정위는 지난 2011년 동반성장 유도 차원에서 대형 유통업체들을 전방위로 압박해 판매수수료율을 3~7%포인트씩 인하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바 있지만 2011년(29.2%)과 비교해도 인하율은 0.7%포인트 수준에 불과합니다.

백화점별로 보면 롯데(29.5%), 현대(28.6%), 신세계(27.8%) 등 상위 3사의 평균 판매수수료은 28.9%로 조사됐습니다.

AK플라자(28.8%), 갤러리아(27.8%), 동아(25.2%), NC(22.8%) 등 나머지 4개사는 평균 26.8%로 나타났습니다.

입점업체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평균 수수료율이 29.4%로 중소기업(28.2%)보다 높았고, 해외명품의 판매수수료율이 22%로 전체 평균 수수료율(28.6%)보다 6.6%포인트나 낮았습니다.

송정원 공정위 유통거래과장은 "이번에 공개한 판매수수료율은 거래계약서를 기준으로 조사한 것"이라며 "계약서에 나타나지 않은 수수료를 경감효과를 더하면 실질 수수료율은 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