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로스 합성사진 논란' MBC '기분좋은 날', 공식 사과(전문)

입력 2013-12-18 13:54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사진을 실수로 방송에 내보낸 MBC 측이 공식 사과했다.





18일 오전 방송된 MBC '기분 좋은 날'에서는 '발병 순간 생명을 위협하는 생활 속 희귀암'이라는 주제로 전문가들이 출연한 가운데 질병에 대한 정보를 나누는 시간이 마련됐다. 방송이 나가는 중간에 '기분 좋은 날' 측은 지난 1995년 악성림프종으로 사망한 화가 밥 로스의 사례를 소개했다.

그런데 이 때 밥 로스의 사진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얼굴이 합성된 이미지가 등장한 것. 이 사진은 일부에서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기 위해 사용하는 사진 중 하나다.

사태가 커지고 비난 여론이 확산되자 MBC '기분 좋은 날' 측은 프로그램 게시판에 '제작진의 실수로 밥 로스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합성된 사진이 방송되는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과문을 올렸다.

MBC의 공식 사과문에도 네티즌들의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네티즌들은 "밥로스 합성사진, 저게 실수라고? 실수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밥로스 합성사진, 방송 나가기 전까지 아무도 몰랐다는 게 말이 되나" "밥로스 합성사진, SBS에 이어 MBC까지...충격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는 중이다.

다음은 MBC의 공식 사과문 전문이다.

MBC 기분 좋은 날 제작진입니다.

금일(12월 18일) 방송된 <기분 좋은 날> '희귀암'에 대한 방송 중 림프종으로 사망한 화가 밥 로스를 소개하는 화면 부분에서 제작진의 실수로 밥 로스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합성된 사진이 방송되는 사고가 발생할 데 대해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자료화면을 편집하는 과정에서 신중을 기해야 하는데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점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

(사진=MBC '기분좋은 날' 공식 홈피, MBC 방송화면 캡처)

한국경제TV 이예은 기자

yeeuney@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