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모임 위한 눈 화장, 너무 짙게 하면?

입력 2013-12-18 11:49


이종호 서울밝은세상안과 대표원장 "짙은 눈 화장으로 안질환과 안구건조증 유발할 수 있어"

여성들이 화장을 할 때 포인트를 가장 쉽게 줄 수 있는 부위는 단연 '눈'일 것이다. 눈 화장에 따라 사람의 인상이 달라 보이는 효과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메이크업 전문가들도 눈 화장이 전체 메이크업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한다. 특히 각종 모임으로 분주해지는 연말에는 스모키 메이크업으로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경우가 많은데, 짙은 눈 화장은 자칫 눈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스모키 메이크업, 각종 안질환 및 염증 유발할 수 있어

그윽한 눈매를 연출하는 스모키 메이크업은 눈매 강조를 위해 눈 부위를 아이섀도나 아이라이너, 마스카라 등으로 꼼꼼히 채우게 된다. 이때 눈 화장을 짙게 하는 과정에서 메이크업 제품이 예민한 눈가에 쉽게 반응을 일으켜 각종 안질환을 비롯한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아이섀도나 마스카라에 들어 있는 로진(Rosin)이라는 물질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성분이다.

또한 화장품의 미세한 입자로 인해 정상적인 눈물층이 지저분해지면 눈이 침침하거나 피곤하거나 충혈되는 등의 안구건조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눈물막이 파괴되면 안통이나 건조감, 이물감 등이 나타나게 되는데, 마스카라를 풍성하게 칠한 사람들의 눈이 빨간 경우는 바로 이 때문이다. 평소 눈 화장을 즐겨 하여 화장품 가루가 눈에 지속적으로 녹아 들어갈 경우에는 결막의 화학적인 자극을 유발하여 염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크림 타입의 제품 사용, 클렌징 때도 주의가 필요해

때문에 되도록 화장품은 눈의 점막부위에 가깝게 그리지 않도록 하며, 아이섀도는 가루 타입보다는 가루가 덜 날리는 크림 타입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눈 화장을 지울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클렌징 시 사용되는 아이 리무버는 각결막에 상처를 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아이 리무버가 눈에 들어가면 염증이나 알레르기 반응, 충혈 등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저자극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종호 서울밝은세상안과 대표원장은 "스모키 화장을 할 때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사용되는 화장품 종류도 다양한 만큼 자칫 눈에 피로감과 충혈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라며 미용도 중요하지만 눈에 해가 가지 않도록 건강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지킬 것을 당부했다.

한국경제TV 블루뉴스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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