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미나, "거창사건, 처음에 알았을 때 외면하고 싶었던 진실"(청야)

입력 2013-12-17 18:53
수정 2013-12-17 23:12
배우 안미나가 영화 출연 소감을 전했다.



17일 오후 4시 30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청야'(김재수 감독, 꿈꿀권리 제작)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재수 감독을 비롯해 배우 안미나 김기방 김현아 백승현 장두이 이대연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안미나는 "극중 지윤처럼 할아버지와 나들이 가는 것 같은 그런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다가 찍으면서 마음도 무거워지고 진지하게 사건에 대해서 생각해 봐야 돼서 마음이 힘들어지기도 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영화 찍으면서는 저런 애니메이션 부분이나 다큐멘터리를 못 본 상태에서 찍었다. 다 만들어진 걸 보니까...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다. 처음에 알았을 때 외면하고 싶었던 진실이다. 많은 분들이 많이 보시고 새롭게 느끼셨으면 좋겠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영화 '청야'는 6·25 전쟁 중이던 1951년 2월 9일부터 2월 11일까지 당시 국군 11사단 9연대 3대대가 거창군 신원면 일대 주민 719명을 공비와 내통한 '통비분자'로 몰아 학살했던 사건을 다뤘다.

사건 당시 작전명 '견벽청야(堅壁淸野 벽을 튼튼히 하고 들을 깨끗이 한다)'에서 제목을 딴 이 영화는 거창사건 가해자와 피해자의 후손이 우연히 거창에서 만나 진실을 알게 되면서 화해와 용서하는 과정을 담았다. 26일 개봉.(사진=마노엔터테인먼트)

한국경제TV 양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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