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SDS와 삼성SNS가 하나의 회사로 통합 출범했습니다.
SDS가 보유한 IT서비스 역량과 SNS의 통신인프라 구축 능력을 결합해 글로벌 정보통신기술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입니다.
임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연매출 7조원의 글로벌 정보통신기술서비스 회사가 탄생했습니다.
지난 달 각각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통해 합병안을 최종승인한 삼성SDS와 삼성SNS는 17일 합병법인으로 공식 출범했습니다.
SNS를 흡수합병한 SDS는 사업구조를 재편해 해외 사업 비중을 늘리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삼성전자와 미국 등 여러 국가에서 쌓은 SNS의 대규모 통신망 구축 경험과 판매·공급망은 SDS의 시장 확대에 힘이 될 전망입니다.
전동수 사장을 선임한 것도 SDS에 날개를 달아준 셈입니다.
제품 제조와 마케팅 등을 두루 경험한 전 사장은 서비스와 컨설팅 중심의 IT서비스 시장에서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입니다.
수년 전부터 거론됐던 SDS의 상장 시기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재계는 SDS 상장을 통해 삼성이 경영권 승계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SDS는 합병 전 기준으로 이재용 부회장이 지분 8.8%,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이 각각 4.2%를 보유한 삼성 그룹 내 오너 3세의 지분율이 높은 핵심 비상장사입니다.
특히 이 부회장은 SNS의 45.7%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최대주주로 합병을 통해 SDS 지분율을 11.3%로 끌어올렸습니다.
지난 여름, 공공 정보화 사업 뿐 아니라 국내 금융· IT서비스 사업에서도 전면 철수를 선언했던 SDS가 이번 합병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우뚝 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 TV 임동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