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시 '中 위험 中수익'··내년 1,900∼2,300선 예상"

입력 2013-12-17 10:39
출발 증시특급 2부- 마켓리더 특급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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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하용현> 테이퍼링 조기 실시 가능성으로 인해 12월 시장이 예상보다 크게 하회하고 있다. 최근의 관심사와 하락 요인은 4가지다. 첫 번째는 테이퍼링 조기 시행 가능성, 두 번째는 엔화 약세로 인한 우리나라 증시의 비선호 현상, 세 번째는 유로존, 이머징 국가 경기 모멘텀의 부진, 마지막으로 부정적인 증시의 내부적인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이 중에서 가장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테이퍼링이다. 오늘, 내일 FOMC회의가 예정돼있다. 당초 미국 연방정부의 예산안 잠정 합의, 경제 지표 호조 등으로 예상보다 빨리 양적완화 축소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어제 미국 시장에서는 연준이 내년 초에 테이퍼링을 실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시장이 반등했다. 가장 좋은 경우는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예상하는 수준의 테이퍼링이 진행되는 것이다.

또한 선제적인 가이던스를 통해 장기 금리의 안정 조치가 강구되면 훨씬 더 좋다. 이렇게 된다면 외국인의 시선 변경, 엔화 약세 속도 조절이 가능할 것이다. 또한 유로존, 이머징 국가의 경기 모멘텀도 중요한 변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 시장을 되짚어보면 '중위험 중수익'으로 표현할 수 있다. 올해 시장의 상승 제한 요인으로는 미국 테이퍼링의 우려, 엔저 공포, 우리 시장의 부진한 성장으로 볼 수 있다. 반대 로 하방경직성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는 경상수지 흑자와, 선진국의 회복세를 볼 수 있다. 올해 시장은 불안하지도 않고, 매력적이지도 않은 중위험 중수익이 특징이다. 향후 시장은 올해와 달리 좋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우선 내년 시장은 올해 보다 훨씬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 당사에서는 내년 시장 지수 범위를 1,900~2.300포인트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에는 선진국과 신흥국의 주가 디커플링이 해소되고 더불어 IT, 자동차, 경기민간업종의 괴리도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EPS증가율 -5~5%, PER 9.5~10.5로 본다면 1,668~2,391포인트가 나오는데, 그 사이에 있는 수치를 예상한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내년 자기자본 비용은 10.9%에서 과거 평균 수준인 11.5%까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12개월 선행 자본 비용은 금융위기 이후 수준인 10~11%를 가정하면 PBR은 1~1.15배 수준을 보일 수 있다. 마찬가지로 이 수준이 적정 코스피 수준인 1,900~2,300포인트로 표현할 수 있다.

2010년 이후 1,800~2,000포인트 사이에서 횡보하고 있다. 대략적인 PER는 10.2배다. 내년 경기 회복과 선진국 수요 증가가 이루어져 기업들의 수출 증가가 나타나면 PER은 조금 더 상단 돌파 가능성이 있다.

내년시장 활성화 예상 근거로는 두 가지가 있다. 우선 선진국, 신흥국의 디커플링 해소 기대가 첫 번째다. 2011~2013년은 글로벌 증시 차별화 시기였다. 이 기간 동안 나타난 현상을 극단적인 표현으로 선진국의 호황과 신흥국의 정체로 표현할 수 있다. 이 정도로 차별된 경우는 역사적으로 굉장히 드물다.

그래서 선진국 대비 신흥국의 약세가 지금보다는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향후 글로벌 시장은 선진국 증시가 유지하는 가운데, 신흥국 증시가 후발주자로서 상승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는 선진국의 자본재 수요 증가, 신흥국 생산 및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우리 시장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높아질 것이다. 2013년, 2014년의 성장성의 여력을 비교하면 한국의 2013년 EPS 성장률 6~7%대, 2014년에는 22% 이상의 기대가 나타난다. 이 같은 높은 성장률이 내년 추정치 상향이 올해 추정치 하향 조정으로 인해 영향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내년 전망치 하향 조정이 올해 보다 축소될 경우 기저 효과에 따른 투자 매력도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경기가 좋을 것이기 때문에 주식 시장에 대한 투자 확대, 업종 접근이 중요하다. 내년에는 경기민간업종인 산업재, 소재, 에너지의 고성장이 기대된다. 상대적으로 비중이 높았던 IT, 자동차의 성장세는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

연말까지는 박스권 등락을 염두에 두고, 가시성이 높은 개별 종목 중심으로 안정적인 투자를 지향하면 괜찮을 것이다. 내년 시장에는 본격적인 대응은 모멘텀의 증가 가능성이 있는 내년 상반기로 미루는 것이 좋다.전반적으로 좋은 시장이 기대되기 때문에 상당한 수익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