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으로 3년간 KT를 이끌어 갈 차기 회장으로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이 내정됐습니다.
황창규 회장 내정자는 ICT 전 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전문경영 경험도 있어 위기에 빠진 KT를 정상궤도에 올려놓을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지수희기자 입니다.
<기자>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이 KT차기 회장으로 내정됐습니다.
KT CEO추천위원회는 16일 5시간에 걸친 회의 끝에 황 전 사장을 최종 후보로 결정했습니다.
황 내정자는 부산고등학교와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했고 서울대와 매사추세츠주립대학에서 전자공학 석박사를 취득했습니다.
2002년에는 "반도체 집적도가 1년에 2배씩 증가한다'는 이른바 '황의 법칙'으로 산업계의 주목받았던 인물입니다.
삼성전자에서는 반도체연구소 이사, 메모리사업부장 등을 거치며 반도체 사업을 진두지휘 한 바 있습니다.
황 내정자는 마지막 4명의 후보 가운데 비전설정 능력과 추진력, 글로벌 마인드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지식경제부 R&D전략기획단장으로 역임하면서 ICT 전 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도 강점으로 작용했습니다.
여기에 일각에서는 황 내정자가 김기춘 비서실장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현 정부와도 코드가 맞는 인물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황 내정자는 빠른시일 내 경영에 참여해 우선적으로 떨어진 직원들의 사기와 신뢰를 끌어올린다는 방침입니다.
취임 소감에서도 황 내정자는 "어려운 시기에 막중한 업무를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글로벌 신시장을 개척했던 경험을 통신 산업으로 확대해 창의와 혁신, 융합의 KT를 만드는 데에 일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황 내정자는 내년 1월 주주총회를 거쳐 정식 회장으로 임명됩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