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앙부처의 2단계 이동이 시작되면서 세종시 분양시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내년 지방 분양시장이 올해보다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오곤 있지만 세종시는 꾸준한 수요를 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김덕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7월 출범한 세종시는 전국 부동산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지역이었습니다.
2010년 1500여 가구 분양에 머물렀던 세종시는 2011년 1만여가구, 2012년 1만8천여가구, 올해에는 1만3천여가구가 분양됐습니다.
대부분의 분양물량이 소화될 만큼 수요가 넘쳤습니다.
이에 따라 땅값은 세종시 출범 이후 8.1% 올랐고 지난해 12월 이후 아파트 매매가는 8.4%, 전세는 20.6% 상승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세종시는 2단계 중앙행정기관의 이전이 본격화되면서 또다시 분양열기가 달아 오르고 있습니다.
오는 29일까지 산업통상자원부와 보건복지부 등 6개의 중앙행정기관과 10개 소속기관, 5천여명의 공무원이 세종시로 이전합니다.
<인터뷰> 조은상 부동산써브 팀장
"세종시도 그동안의 분양이 잘 안됐던 곳도 결과적으로 미분양을 다 털어내면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봐야겠고 내년에도 비슷하게 갈 것 같다."
내년 세종시에는 약 1만여 가구의 분양시장이 형성됩니다.
특히 2-2 생활권 아파트가 주목되는데 P1구역부터 P4구역까지 7500여 가구가 내년 6월경 분양을 시작합니다.
이 지역에는 국내 대형사들을 포함해 계룡건설과 금성백조 등 지역 중견건설업체도 참여합니다.
<인터뷰> 나형근 계룡건설 주택개발부장
"이전 공무원을 뛰어 넘어서 일반 수요라고 할 수 있는 주변지역 대전, 세종시 당해 지역, 공주, 충북까지 아울러서 그런 수요들에 대한 관심도가 상당히 높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 전국적으로 많은 물량이 풀렸기 때문에 내년 지방 분양시장을 다소 어렵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정된 수요가 확보된 세종시의 경우 투자자와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김덕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