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 대학가에 큰 반향 "경종을 울리다"

입력 2013-12-14 21:53


고려대 교내 게시판에 오른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가 대학가와 서울역 나아가 온라인상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0일 고대 경영학과 4학년 주현우(27)씨가 쓴 '안녕들하십니까'라는 제목의 자보에는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질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었다.

그는 부정선거의혹, 철도 민영화 관련 철도 노동자 직위 해체, 밀양 송전탑 사건, 교학사 교과서 논란, 현대인들의 정치적 무관심 등의 다양한 현안들을 꼬집었다.

그 이후 '안녕들하십니까' 자보가 일파만파 퍼지면서 각 대학가에는 "나도 안녕하지 못하다"는 내용의 화답성 자보가 붙여졌다.

또한 '안녕들하십니까' 계정 페이지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호응을 얻어 현재 9만명의 '좋아요'가 눌러진 상태다.

이 계정에는 철도노조위원장은 "여러분과 이렇게 대화 나눌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라며 "철도노동자들의 투쟁에 이 어떤 어려움이 닥쳐온다 해도, 안녕하지 못한 세상에 조금만이라도 경종을 울릴 수 있다면, 기꺼이 그 길을 가겠습니다. 학생여러분 고맙습니다"라는 내용이 담긴 대자보 사진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또한 오늘(14)일 고려대학교 정경대 후문에서 오후 2시20분부터 시작하여 시청역 밀양 故 유한숙 어르신 추모문화제와 서울역에서 열리는 철도 민영화 반대 촛불 집회 현장 소식을 생생히 전달해 주고 있다.

이러한 열렬한 호응에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를 처음 썼던 주현우 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까지 많이 올줄 몰랐다. 그만큼 현재 사회 상황에 대해 고민이 있는 학생들이 많다는 것"이라며 심경을 전했다.

(사진='안녕들하십니까'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