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옵션 시장에서 대규모 주문 실수를 한 한맥투자증권이 결제이행에 실패해 사실상 파산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거래소는 13일 "결제시한인 오후 4시까지 한맥투자 증권이 결제대금 전액을 납입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청산 결제금 총 584억원 중 한맥투자증권이 13억4000만원만 납부했고, 나머지 570억6000만원은 거래소가 긴급유동성 차원에서 공급했습니다.
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 관계자는 "현물2000억원, 선물2000억원으로 마련된 결제적립금을 긴급투입한 후 사실관계를 참작해 손해배상공동기금을 투입할 지 여부를 판단할 것"이며 "사실관계는 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와 함께 금융위원회가 함께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구상권을 청구해 자금을 채워넣게 되고, 손해배상공동기금이 투입되면 회원 공동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맥투자증권은 1991년 4월 설립된 우신선물이 모태로, 선물거래를 위주로 하다 2009년 자본통제법이 시행되면서 증권투자중개업 인가를 취득해 증권사로 업무를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