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재고조정說··애플 압도할 차별성 중요"

입력 2013-12-13 15:14
성공투자 오후증시-김학주의 마켓키워드

한가람투자자문 김학주> 최근의 특징은 IT 부품주의 손절매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단가 압력으로 인해 실적이 나빠지고, 최근 삼성전자가 4분기 재고 조정을 많이 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만큼 부품사들의 자금 실적이 나빠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이다. 그러면 삼성전자도 고가 휴대폰의 판매가 다운될 우려가 있을 수 있다. 현재 스마트폰의 보급이 충분히 이루어졌기 때문에, 교체 수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신제품의 개발이 필요하다.

내년 애플이 화면이 큰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그렇게 되면 삼성전자의 차별성이 중요하다. 애플은 소프트웨어에 대한 융통성이 있지만, 삼성전자는 하드웨어 부분만 강조하고 있기는 때문에 삼성전자가 눌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상승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 D램의 세계 점유율은 삼성 40%,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30%씩이다. 마이크론이 최근 생산성을 높이는데 문제가 있어, 공급에 차질이 있다.

삼성전자가 그동안 후발주자들에게 돈을 안 주려고 몰아붙인 이유는 후발주자들이 돈을 벌게 해주면, 그 돈으로 설비 증설해서 공격할까 봐 그런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후발주자들이 무기를 놓은 상태다. 그리고 기술적인 측면으로도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서 3차원으로 공종을 쌓아놓으면 기술적으로 상대방을 앞지를 수 있는 벽도 마련돼있다. 과거보다는 확실히 산업의 경쟁이 완화됐지만 나중에 돈을 많이 벌게 되면 경쟁이 다시 시작될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은 돈을 많이 안 벌었기 때문에 그때까지 안심할 수 있다.

일감 몰아주기로 인해 주가가 많이 빠진 적이 있지만 실적은 많이 무너지지 않았다. 계열사 물량을 줄여야 되지만, 수익성이 높지 않았던 물량부터 줄였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또한 계열사의 비중을 낮추고, 비계열사 매출을 늘려야 한다. 현재 계열사 비중이 높기 때문에 벌금 내는 사람도 있다.

대표적인 예로 현대 글로비스가 있다. 글로비스는 벌크선 영업을 시작했다. 최근 도산한 벌크선 업체들이 많은데, 그 업체들에게 싼 가격으로 인력, 배를 구입할 수 있다. 앞으로 원자재 가격은 떨어질 것이다. 그러면 그만큼 운송이 많아 질 것이다. 그러한 커머더티를 운송하는 벌크선 가격이 올라갈 것이다. 그러니까 그것을 싸게 매수할 수 있는 기회를 현대 글로비스가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것도 잘 안 된다면 자사주라도 매입해 주가를 유지해야 한다. 이러한 안전판이 있다면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다.

그동안 오프라인 매장의 문제점은 쇼핑은 오프라인에서 하고, 구매는 온라인에서 하는 것이었다. 이런 문제점을 극복하는 곳이 대표적으로 미국 베스트 바이다. 영업방식은 온라인 보다 가격이 높다면 교환해주겠다는 것이다. 베스트 바이의 주가는 그동안 많이 빠졌지만 올해 주가가 235% 상승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롯데 하이마트가 비슷한 경우다. 롯데 하이마트는 롯데마트에 입점해 많은 고객을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비즈니스를 쉽게 할 수 있다.

요즘 낙관론과 비관론이 상당히 교차하고 있다. 비관적인 시선은 기업실적, 경기 회복 속도가 그렇게 빠르지 않기 때문에 지금 주가는 부담스럽다는 것. 낙관적인 시선은 경기가 회복되고 있기 때문에 채권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빠져 나올 수 있다는 것 등ㅇ다.

미국 IPO 시장에서 신주 발행을 할 때 인수자를 보호하기 위해 보호예수기관을 둔다. 그런데 인수자가 보호를 거부한다. 그만큼 시장이 위험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기업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은 매도를 하고 있기 때문에 서로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양적완화로 인해 주가가 버블이 생겼다. 나중에 테이퍼가 실시되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우선 매도하고 나중에 시장의 흐름을 보겠다는 입장이 대세다. 내년 경기가 좋아진다하더라도 오를 수 있는 부분은 제한적일 것이다. 코스피는 2,200선 정도 예상되기 때문에 1,900~2,200 박스권에서 트레이딩 하는 것이 좋다.

그 다음 불균형의 해소로 인해 에너지, 계층 간의 불균형, 지역 간의 불균형이 해소되면서 고용이 증가할 것이다. 경기 회복이 기대 이상으로 나타나면 2,400포인트까지 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