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크 출신의 가수 김지훈이 12일 숨진 채로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김지훈의 과거 소속 그룹 투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투투는 자타가 공인하는 1990년대 최고의 인기 그룹 중 하나다. 여성 멤버 황혜영과 남성 멤버 김지훈, 오지훈, 유현재로 구성된 혼성 그룹이었다. 데뷔곡 '일과 이분의 일'로 1994년 혜성처럼 데뷔한 투투는 2개월 만에 스타덤에 올랐다.
당시 김지훈과 황혜영은 보컬로 무대 앞에서 댄스와 노래를 맡았고, 오지훈과 유현재는 각각 건반과 베이스를 담당했다. 네 명의 멤버는 데뷔 때 모두 스물 두 살 동갑내기였고, 두 명은 보컬, 두 명은 악기를 맡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투투'라는 그룹명을 정했다고 알려졌다.
팀 리더였던 오지훈은 "앨범에 수록된 모든 노래를 작사, 작곡, 편곡했으며 지금까지 누구의 도움도 없이 우리의 느낌과 의지대로 밀고 나간 끝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한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러나 오지훈 또한 데뷔한지 얼마 되지 않아 불미스러운 일로 물의를 일으키고 투투를 나갔으며, 김지훈은 이혼과 마약 투약 등 굴곡진 삶을 살다 12일 숨진 채 발견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한국경제TV 이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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