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델라 수화 가짜 소식에 정부 조사 착수‥"손으로 파리 잡는 듯"

입력 2013-12-12 14:59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추모식에서 수화통역을 한 전문가가 '가짜'라는 의혹이 제기돼 정부가 조사에 착수했다.

12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농아연맹의 브루노 드루첸 사무총장은 "추모식 당일 한 남성이 무대 위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 각국 지도자들 옆에서 손을 움직이는 장면이 TV화면을 통해 전 세계에 나갔는데 그의 수화는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드루첸 총장 등 수화 전문가들은 "이 남성의 손짓이 남아공어 수화도 아니고 미국식 수화도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화교육개발의 카라 로에닝 담당자는 "완전 사기다. 그는 아무 것도 안했다. 수화는 하나도 없었다"며 "말 그대로 팔을 허공에 휘두른 것 뿐이다. 손으로 파리를 잡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 가짜 수화 통역사는 지난 10일 오바마 미국 대통령 및 100여명의 전·현직 국가 원수들의 엄숙한 추도의 말을 엉터리 손짓으로 능숙하게 통역했다.

이에 남아공 정부는 문제의 수화 통역을 한 남자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만델라 수화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만델라 수화, 현실적으로 있을 수 있는 일이야?", "만델라 수화, 정말 믿기지 않는다..이런 일도 생기는 구나", "만델라 수화, 전세계 각국 대통령들이 참석한 자리에 가짜 수화사가 수화를 하다니..", "만델라 수화, 그 남성의 정체는 뭐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Y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