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2월 기준금리를 7개월째 동결했습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경기회복속도가 더뎌 추가인하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현수준이 적정하다며 일축했습니다. 이근형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12월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했습니다.
내수와 수출이 모두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12월 미국 FOMC를 한주 앞두고 있어 대외변수를 좀더 지켜볼 필요성이 있다는 판단입니다.
하지만 물가가 3개월째 0%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어 디플레이션 우려감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약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수입물가는 11월 들어 3년7개월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저물가상황은 한동안 계속될 조짐입니다.
경기상황을 우려한 정부와 국책연구기관들이 통화정책 완화를 촉구하고 나선데 대해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추가인하 필요성을 일축했습니다.
[인터뷰]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금리인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 하는 건데 금리를 동결하기로 했었고 만장일치였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 전원이 동의를 했다 말씀 드리고”
지난 9일 박근혜 대통령이 한 외신 기고문을 통해 확장적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한 바 있지만 김 총재는 이마저도 부정했습니다.
[인터뷰]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이것은 통화정책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셨다기보다는 현재 그러한 상황인데 우리는 그 외에 여러 가지를 더 노력해서 여러 가지 경제의 불균형을 개선해야 한다고 하기 때문에 그렇게 이해..”
김 총재는 미국의 볼커룰과 같이 지난 금융위기 이후 갖가지 금융규제안이 도입되면서 세계경제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있다며 앞으로 미국 출구전략과 엔화가치 변동성, 신흥국 성장세 둔화 등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