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가 순수 우리기술로 제작된 국내 첫 무궤도(無軌道)전차 '트롤리버스' 개발에 성공했다.
강남구는 강남시티투어 트롤리버스를 2014년도 이용객 6만명을 목표로 12일부터 본격 운행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1년 365일 연중 만날 수 있다.
이 버스는 와이파이·태블릿 PC를 활용한 전 좌석 개인별 VOD 시스템(한ㆍ중ㆍ일ㆍ영 4개 국어 안내)·자동 차량보조발판·20개국 자국통화결제 서비스인 DCC(Dynamic Currency Conversion) 결제 등 첨단 편의시설도 갖췄다.
실내 좌석수 16석에 누구나 편안한 도심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좌석간 간격 1m를 확보했다. 차량 후면부는 입석 형태의 외부 오픈형 공간에 넓은 창문을 설치했다.
강남구는 외국인 관광객의 시티투어 이용편의 개선 차원에서 다양한 결제방식을 선보인다. 국ㆍ내외 신용카드, 후불교통카드는 물론이고 현금으로 결제를 원할 땐 달러ㆍ엔화ㆍ위엔화로 지불이 가능하다.
현재까지 국내 기초자치단체가 시행 중인 시티투어사업 차량은 중국에서 제작·수입되는 2층 버스 차량이 대다수다.
그러나 강남구는 하와이를 비롯한 괌·사이판 등에서 운행 중인 트롤리버스를 벤치마킹해 이국적이면서도 우리나라 지형에 적합한 시티투어용 차량을 제작했다.
대우버스 차량을 기본으로 협력사인 국내 중소기업과 7개월 간 연구해 트롤리버스 국산화에 성공한 것이다.
게다가 제작 표준화로 국내 생산이 가능한 체계를 구축하면서 참여 중소기업은 10여명의 연구개발 인력에 대해 고용안정 효과를, 운영사는 버스 수입 가격의 41% 수준에서 차량을 제작해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