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사 스포일러 방지 위해 여러 번 촬영· 책대본‥ '응칠' 때 실수 안하겠다

입력 2013-12-11 15:18


2013년 최고의 드라마로 꼽히는 드라마 '응답하라 1994' 제작진이 스포일러를 방지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 중인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결말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tvN '응답하라 1994'(응사) 측은 성나정(고아라)의 남편 김재준이 누가될 지에 대한 내용이 새어나가지 않게 하기 위해 여러 버전으로 촬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응사'의 관계자는 한 매체를 통해 "17회와 18회를 찍고 있는 지금 이 시점에도 출연진들은 누가 고아라의 남편이 될 지 전혀 모른다"며 "2013년 배경에서 고아라와 남편이 등장하는 신을 현재 남편 후보 쓰레기(정우), 칠봉이(유연석), 해태(손호준), 빙그레(B1A4 바로) 등이 차례로 돌아가면서 개별촬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결말에 대한 내용이 스포일러 될 경우 시청자들의 재미가 반감되기 때문에 힘들더라도 여러 번 촬영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쓰레기 형 결혼식 촬영장 사진이 공개됐다. 쓰레기 형의 결혼식 화환에 '신랑 김재석'이라고 적혀있는 것을 발견한 네티즌들이 '형 이름이 김재석이니, 쓰레기 이름이 김재준이 확률이 높다'고 추측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제작진은 "밝힐 수 없다"고 답했다.

또 '응답하라1997' 주인공 정은지과 정우의 촬영 현장을 한 시민이 공개하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세트장이 따로 없기 때문에 전부 촬영장을 섭외해서 찍는다. 야외 촬영이 많아 어디에서 누군가에게 사진이 찍힐지 모른다"며 "스포일러 관련 글과 사진이 인터넷에 많이 올라오는 상황이라 더욱 조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응사' 제작진은 지난해 방송된 '응답하라 1997' 당시 스포일러가 유출되는 불운을 경험했기 때문에 더 예민하다.

이에 철저하게 '책대본'을 현장에서만 배포하는 등 철저한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응사 스포일러 방지 소식에 누리꾼들은 "응사 스포일러 검색어에 떠서 깜짝 놀랐네", "응사 스포일러 알고싶지 않으니 퍼뜨리지 마세요", "응사 스포일러, 응칠 때 재미 반감했었지", "응사 스포일러 세 가지 버전으로 찍다니. 제작진도 독하다", "응사 스포일러 이제 결말 얼마 안 남았구나", "응사 스포일러 김재준은 칠봉이일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7일 방송된 tvN '응답하라1994'에서는 성나정과 쓰레기의 달달한 연애 장면이 등장해 화제가 됐다. 특히 카메오로 출연한 김슬기가 이종사촌 오빠인 쓰레기에게 "여자친구랑 끝까지 가야 될 텐데"라고 예언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 tvN '응답하라 1994' 공식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