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백화점 고객들의 소비 경향은 'HOPE(Healing·One-stop Shopping·Premium·Entertainment)'로 요약됐다.
롯데백화점은 11일 올해 매출 동향 분석결과, 불황으로 지친 마음을 치유하기 위한
'힐링' 트렌드가 두드러졌고 아웃렛을 중심으로 '원스톱 쇼핑'이 강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또 프리미엄 패딩 열풍이 증명하듯 불황속에도 품질을 검증받은 일부 제품은 품귀 현상을 빚었고,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어느 때보다 중요시되는 한해였다고 덧붙였다..
올해 힐링 바람은 특히 의류에서 거세 오렌지, 레드 등 컬러풀한 색감의 의류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속 힐링을 위해 캠핑상품 매출이 지난해보다 2배 가깝게 늘었고,
향초 등 제품 판매도 60% 가까운 증가세를 기록했다.
아웃렛 매출도 가파른 상승을 보여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넘어선데 이어,
올해는 연간 매출 1조5천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매출 1조원에 이를 때까지 걸린 시간이 5년임을 감안하면
성장세가 얼마나 빠른지를 쉽게 알 수 있다.
또 소비자들이 일부 검증된 제품에 대해서는 아끼지 않고 구매하는 '프리미엄 선호'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올해 가장 큰 이슈였던 '프리미엄 패딩' 열풍이 단적인 예로
'캐나다구스'는 올해 유통량이 3배 가까이 늘었음에도 작은 사이즈 제품은 지난달초 이미 완판됐다.
이와 함께 새로운 고객층 확보를 위해 백화점이 단순한 쇼핑공간에서
복합 놀이 공간으로 진화한 것도 올해의 주목할만한 트렌드라는 게 롯데의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