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근 대리운전광고, 업체가 대신 사과? "성실한 이수근 믿고 쭉 해나간다"

입력 2013-12-11 14:54


이수근 불법도박 파문 후에도 그가 출연했던 대리운전광고가 케이블 등을 통해 계속 방송되고 있어 논란이다.

일반적으로 이미지에 가장 민감한 광고계는 광고모델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경우 빠른 조치를 취한다. 그러나 이수근의 대리운전 광고는 계속되고 있어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수근을 대리운전광고 모델로 쓰고 있는 대리운전업체는 최근 공지사항을 통해 "저희 회사 전속모델인 개그맨 이수근시의 불법도박 혐의와 관련 최근 언론보도로 인해 고객님들의 염려가 있으실 줄 알고 말씀 전해드리게 됐습니다"라며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 업체는 "최근 보도된 바와 같이 이수근씨는 혐의를 인정했으며 깊은 반성중에 있습니다. 오랫동안 신뢰하고 사랑해주신 고객 여러분들께 이수근씨를 대신해 깊은 사죄를 드리며 자사는 그동안 모델로써 최선을 다해 활동해 준 감사의 뜻을 담아 이수근씨와 앞으로도 함께 해나가고자 합니다"라고 글을 게재했다. 이수근이 모델인 대리운전광고를 계속해서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이어 "공인임에도 불구하고 불법적인 일에 연루된 것은 명백한 잘못입니다. 그러나 그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그동안 누구보다도 성실히 앞뒤가 똑같은 파트너로 활동해줬습니다. 따라서 당사는 이수근씨가 2008~2009년경 불법 도박으로 저지른 순간의 실수보다는 오랜시간 동안 보여준 성실함과 진솔함을 믿고 앞으로도 함께 쭉 해나가고자 합니다"고 이수근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한편 이수근은 불법온라인 도박사이트 등에서 거액의 판돈을 걸고 도박에 참여한 혐의로 이수근을 불구속 기소됐다. 지난 6일 첫 재판에서 검찰은 이수근에게 징역 8월과 집행유예 2년을 구형했다.

이수근 대리운전광고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수근 대리운전광고 나도 무심코 들었는데 그러고보니 불법도박을 했군" "이수근 대리운전광고 너무 오래되서 익숙해져버렸다" "이수근 대리운전광고? 사회에 물의를 일으켰던 연예인들 다 자숙했는데.." "이수근 대리운전광고 계속했구나 자숙한다더니" "이수근 대리운전광고 다른 모델은 없나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한경b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