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은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의의 차기 신한금융지주 회장 선임은 신중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전 부회장은 10일 오후 회추위에 경선과 경선일정 연기를 위한 건의서를 제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보다 투명하게 선임절차가 진행되어야 시장에서 이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내년 3월말 주총 일정을 고려하면 12월22일까지 회추위가 결정을 늦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회추위의 후보면접 하루를 앞두고 건의서를 제출한 이 전 부회장은 회추위가 건의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어떻게 할 생각이냐는 질문에는 "가정을 하고 이야기 하지 않겠다"면서도 "(회추위 회답에 대해) 진지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말해 후보 사퇴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이 전 부회장은 11일 후보면접은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면서 자신은 신한금융이 우리경제 규모에 걸맞는 글로벌화를 추진하고 현재보다 개선된 인사시스템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신한지주 회추위는 3차 회의까지 마치고 한동우 현 회장, 이 전 부회장, 홍성균 전 신한카드 부회장 등 3명에 대해 11일 오후 면접을 실시한 뒤 이사회를 거쳐 최종 후보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최종 후보는 내년 3월말 주주총회를 거쳐 차기 회장으로 확정됩니다.
금융권에서는 3파전이 진행되고 있지만 한 회장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