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고강도 긴축경영 돌입

입력 2013-12-10 16:29
<앵커>

한국거래소가 고강도 긴축경영에 나섭니다.



내년 비용 예산 20% 삭감과 수익 중심의 조직개편 등을 통해 유휴인력 재배치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10월말 기준으로 거래소의 거래수수료 수입은 1천800억원 안팎.



예년 2천500억원과 비교해 30% 가까이 줄었습니다.



증시 거래대금 급감에 따라, 회원사인 증권사로부터 주식 등의 매매체결 대가로 받는 거래수수료가 대폭 급감한 겁니다.



거래수수료는 거래소 전체 수익에서 70%(7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실적에 경고등이 켜진 것입니다.





<인터뷰> 한국거래소 관계자(음성변조)

"일평균 수수료 수입이 예년 같으면 10억원 이상 이었지만 요즘은 8억~9억 정도다."



상황이 이렇게되자, 주요 증권사들의 구조조정에 이어 거래소 역시 고강도 긴축경영에 돌입했습니다.



당장, 내년 비용 예산을 올해(3,600억원) 대비 20% 감축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각종 업무추진비는 최대 40% 가량 삭감하고, 비수익 부서에 대한 경비는 대대적인 삭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한국거래소 관계자(음성변조)

"비용 예산은 총액기준으로 20% 이상 삭감한다. 내용으로보면 각종 업무추진비 등은 40% 또는 30% 줄일려고 방침을 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조직개편을 통해 유휴인력의 효율화 작업도 추진키로 했습니다.



업무 지원 부서 등 수익성과 무관한 부서의 인력 재조정을 통해 상장 유치 업무 등 수익성 중심으로 조직 구조를 재편한다는 것입니다. 조직개편 규모에 따라는 대규모 인력 재배치도 예상됩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