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테이퍼링 임박‥'큰 충격 없을 듯'

입력 2013-12-10 13:01
<앵커>

다음주로 예정된 올해 마지막 공개시장위원회, FOMC를 앞두고 테이퍼링에 힘을 실어주는 발언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금융시장은 패닉에 빠지지 않고 유동성 축소 우려 보다 경기 회복에 더 큰 의미를 두는 모습입니다.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자산 매입 축소, 테이퍼링을 시장이 충분히 감내할 수 있을 것이란 진단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테이퍼링 단행 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경제지표 호전 소식과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에도 금융시장 패닉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글로벌 주식시장은 제한적이지만 상승세를 이어갔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를 밑돌았습니다.

올해 마지막 공개시장위원회, FOMC에서 테이퍼링이 도입될 가능성도 동시에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

"(양적완화 축소에 대해) 마음을 열어놓고 있다. 두어달 지표 개선을 보고 싶지만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전문가들은 최근 금융시장이 '쇼크' 수준의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만큼 테이퍼링이 현실화에도 견딜 준비가 이미 끝났다는 진단까지 내리고 있습니다.

월가에서 유력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정책 중 하나는 작은 규모의 점진적 양적완화 축소를 의미하는 '작은 테이퍼링'.

올해 FOMC 회의에서 투표권을 가지고 있는 중도 성향의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고용시장 개선을 반영해 이달 테이퍼링을 시작하되 규모는 제한적으로 해 시장 충격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작은 테이퍼링의 규모는 이전 최소 축소폭으로 거론됐던 100억 달러를 밑돌 전망입니다.

이르면 이달 양적완화 축소를 준비하고 있는 글로벌 금융시장. '알려진 악재는 더 이상 악재가 아니다'는 증시 격언이 증명될 것인지 시장 방향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