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지원 여부를 놓고 견해차를 보였던 채권단과 군인공제회의 타협점 찾기가 결국 이견만 확인한 채 종료됐습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권에 따르면 9일 오후 4시 금융당국 관계자가 입회한 가운데 쌍용건설 채권단인 우리은행과 비협약채권단인 군인공제회가 테이블에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소득없이 끝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은행은 군인공제회가 쌍용건설 정상화를 위해 출자전환에 동참해 줄 것을 요구한 가운데 군인공제회가 받지 못한 원리금 1천230억원의 상환을 3년간 유예하고 쌍용건설 남양주사업장에 대한 가압류를 해제하는 안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군인공제회는 채무 일부유예와 이자감면까지는 수용할 수 있겠지만, 출자전환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협상은 30여분 만에 종료됐습니다.
채권단 관계자는 "채권단의 지원금이 군인공제회의 채권 회수로 이어지게 된다면 쌍용건설을 지원할 이유가 없다"며 "군인공제회도 출자전환에 동참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습니다.
군인공제회 측은 "대출금 850억원 중 400억원은 올해, 나머지 450억원은 내년 중 회수하는 양보안을 제시했지만, 채권단의 출자전환 요구는 너무 무리한 요구아니냐“며 반문했습니다.
우리은행과 군인공제회의 협의가 사실상 타협점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쌍용건설의 워크아웃은 무산되고 법정관리를 신청하게 될 가능성이 농후해진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