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공유가 거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점을 밝혔다.
9일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 왕십리에서 영화 '용의자'(원신연 감독, (주)그린피쉬 제작)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원신연 감독을 비롯해 공유 박희순 유다인 조재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공유는 "'거칠어질테야'라는 마음으로 노력을 한 건 없다. 내가 부드러운 이미지이지만 알고보면 거친남자일 수도 있지 않았겠나. 잘 나와서 정말 다행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노력까지는 아닌데 촬영 초반, 쉬는 날에 갑자기 동물원이 가고 싶어졌다. 성인이 되고난 후 갈 일이 없었고, 겨울이라 동물들이 다 우리 안에 있을텐데 그냥 가봤다"고 말했다.
공유는 "동물원의 백미, 맹수들이라고 불리는 사자나 호랑이가 실내에서 고양이들처럼 늘어져 있는데 재규어는 자기 우리 안에서 활동하고 있더라. 그리고 그 재규어가 날 노려봤다. 혼자서만 뭔가 하고 있는 모습이 많이 도움이 됐다. 보이지 않는 부분이지만. 감독님이 왜 '재규어, 재규어' 했는지 이유를 알 거 같았다"고 밝혔다.
이 말에 박희순은 "처음 이 영화를 시작하려고 할 때 부드럽고 로맨틱한 분위기의 공유에 대한 주위의 걱정이 많았다. 그런데 첫 만남에서 재규어가 되서 나타났다. 말이 잘 통하겠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에 공유는 "'용의자'를 찍으며 얻은 보물 중 하나가 바로 박희순 선배님이다"라고 해 장내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한편 모두의 타깃이 된 채 자신의 가족을 죽인 자를 쫓는 최정예 특수요원 지동철(공유)의 이야기를 그린 리얼 액션 영화 '용의자'는 실전의 주체격술부터 스피디한 카체이싱, 익스트림 암벽 등반, 18m 한강 낙하 수중 촬영까지 다채로운 액션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4일 개봉 예정. 15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37분.(사진=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한국경제TV 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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