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총파업 돌입‥박근혜 정부 첫 공기업 파업

입력 2013-12-09 09:30
수정 2013-12-09 09:33
전국철도노조가 오늘(9일) 오전 9시부터 코레일의 수서발 KTX 운영회사 설립 이사회 중단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이번 파업은 철도노조가 4년만에 파업에 나선 것으로 박근혜 정부 출범후 첫 공기업 파업입니다.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은 국민들에게 양해를 구하면서 "불편을 조금만 참아주시면 철도노조가 철도민영화를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밝혔습니다.

노조는 전국 131개 지부별로 총파업 출정식을 진행했으며, 오후 2시에는 서울과 부산 등 전국 5개 지방본부별 총파업 출정식을 할 예정입니다.

국토교통부는 철도노조의 파업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여형구 국토교통부 제2차관은 이날 브리핑을 갖고 "수서발 KTX 운영을 위한 철도공사 출자회사는 민영화와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이를 저지하기 위한 파업은 명백한 불법으로서 어떠한 명분과 실리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국토부는 지난 6일부터 운영중인 정부합동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중심으로 비상수송대책을 시행해 국민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입니다.

국토부는 KTX와 수도권 전철, 통근열차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필수유지인력과 철도공사내 대체인력, 군 대체인력 등을 투입해 100% 정상 운행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는 일부 운행이 감축될 것으로 전망되며, 화물수송은 화물열차 운행이 부족할 경우 화물자동차로 전환수송이 이뤄지도록 관련업계와 협조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