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애플이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과 손을 잡으며 중국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섭니다.
중국 시장에서 1위를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와의 격전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정봉구 기자입니다.
<기자> 애플은 그동안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지난 3분기 애플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4.8%로 지난해 4분기 이후 점유율이 절반 이상 떨어졌습니다.
20% 이상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은 물론 중국 현지업체들의 공세에 순위도 7위로 밀렸습니다.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모바일‥중국 3대 이동통신사와 두루 거래해 온 삼성과 달리 애플은 차이나모바일 공급이 불발된 것이 판매 확대에 애를 먹은 이유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달 말부터 애플이 차이나모바일을 통해 아이폰을 공급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차이나모바일은 가입자만 7억명이 넘는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차이나모바일 가입자의 10%인 7천만명을 아이폰의 잠재 고객으로 추산하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앞서 애플은 일본에서 통신사 효과를 톡톡히 경험했습니다.
지난 9월 말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 NTT도코모와 처음으로 손을 잡고 아이폰5S와 5C를 판매하며 불과 열흘만에 점유율을 17%포인트 이상 끌어올린 것입니다.
애플이 단숨에 점유율 1위로 뛰어오른 반면 가뜩이나 일본에서 고전해 온 삼성전자는 점유율이 1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 3억대, 내년에는 4억대가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 중국에서 애플의 반격이 시작됐습니다.
한국경제TV 정봉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