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 이사회 내 소위원회인 회장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김기영)는 6일 대표이사 회장 후보 면접자가 3명으로 확정됐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3차 회추위에서 숏리스트 명단에 이름이 오른 5명의 후보자중 서진원 신한은행장, 이재우 신한카드 부회장은 결국 회추위에 고사하겠다는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주 11일 있을 면접에는 한동우 현 회장, 홍성균 신한카드 전 부회장, 이동걸 신한금융투자 전 부회장이 참여하게 됩니다.
회추위 사무국은 이들 3인을 대상으로 면접 시간과 장소 등 세부 일정과 내용을 통보한 상태입니다.
면접은 이들 3인에 대한 평판조회를 서치펌에 의뢰한 뒤 이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주 11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태평로 소재 신한은행 본점에서 실시할 예정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선정된 최종 후보를 다음날 12일에 열릴 이사회에 최종 추천하게 됩니다.
한편 전직 CEO 등 신한금융 안팎에서는 여전히 차기 CEO 선임 과정에서 회추위원들이 후보 추천 심사 기준이 불분명한 데다 현직 회장이 갖고 있는 프리미엄, 나이 제한, 서치펌에 의뢰한 평판조회의 공정성 여부 등을 놓고 이번 회장 선임 과정이 전반적으로 불공정 게임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한 전직 신한금융 CEO는 "한동우 회장의 2년 반 공적을 놓고 잘했는 지 못했는 지 평가를 무슨 기준으로 하는 지도 불분명하고 그 내용을 회추위만 알고 있는 데다 회추위마저도 한동우 회장과 친분이 두터운 사람들인 상황에서 어떻게 공정한 룰을 기대할 수 있겠냐"며 현재 신한금융 차기 회장 선임과정에 문제가 적지 않다" 토로했습니다.
홍성균, 이동걸 전 부회장 등이 후보 수락과 면접에 응하겠다고 하지만 다음주 11일까지 면접은 준비하되 전반적인 분위기에 따라 고사할 여지가 여전하고 업계 안팎에서 제기하는 회추위와 주주들에 대한 현직 회장 프리미엄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한동우 연임 수순이라는 견해가 우세한 상황입니다.
다음주 중반이면 신한금융지주 차기 회장의 윤곽이 드러나는 가운데 선임 절차과 과정, 투명성 등과 관련한 잡음은 한동안 끊이지 않을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