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서울대공원에서 발생한 호랑이 탈출 사고와 관련해 서울대공원장의 해임 건의안이 제출됐다.
5일 서울시의회 새누리당 소속 시의원 28명이 지난달 서울대공원에서 발생한 호랑이 탈출 사고와 관련, 안영노 서울대공원장의 해임 건의안을 냈다고 밝혔다.
서울시의회 새누리당은 해임 건의안에서 "안영노 원장은 과거 동물원 등의 관리·운영 경험이 없는 비전문가로 사건 발생 당일 우리에서 탈출한 호랑이를 장시간 방치하는 등 안일한 위기대처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안 원장이 현장 근무자들의 애로와 개선 건의를 겸허히 받아들이기보다는 책임을 사육사에게 돌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해 서울대공원장의 직무에 부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해임안의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달 24일 서울대공원에서는 수컷 시베리아 호랑이 로스토프(3)가 실내 방사장 문을 열고 나와 관리자 통로에서 사료를 놓던 사육사 심모(52)씨의 목을 물어 중태에 빠지게 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대공원 측은 뒤늦게 시설 개선을 위한 예산을 서울시로부터 배정받겠다고 밝혔지만, 호랑이 탈출 사고 이전에도 흰코뿔소와 개코원숭이 등이 탈출한 사실을 은폐했다는 의혹이 일면서 논란이 가중됐다.
서울대공원장 해임안에 누리꾼들은 "서울대공원장 해임 돼야 할 듯", "서울대공원장 누구지", "서울대공원장이면서 동물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없나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번 건의안은 해당 상임위인 환경수자원위원회를 통과하면 향후 본회의에 상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