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배당성향 율촌화학, 경쟁력 갖춘 코리안 리 주목"

입력 2013-12-06 10:26
출발 증시특급 1부- 용환석의 펀더멘털 투자

페트라투자자문 용환석> 양적완화 축소 이슈가 불거지고 있다. 투자자들의 관심사는 앞으로의 주식시장일 것이다. 하지만 누구도 주식 시장에 대해 100% 확신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떨어질 확률의 시각으로 보는 것도 중요하다. 올라갈 확률이 많아도, 떨어질 확률이 있으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미국, 일본 증시에 비해 우리나라 증시는 양적완화에 대한 혜택이 많지 않았다. 올해 주가는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단기적으로 약세를 보일 수 있어도 그런 면에서 안전한 측면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도 악재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양적완화 축소는 경제가 좋아질 때 진행된다. 양적완화 축소로 경제가 좋아졌다는 점 자체는 긍정적이다. 하지만 주가가 빠지는 것을 보면 주가는 경제보다 앞서 가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일본 시장은 과열된 측면이 있다. 미국 GDP성장률은 하락하지만, S&P500지수는 상승하고 있다.

올해 미국 증시 상승률 중에 7%가 주당순이익의 증가다. 주당순이익 7%도 경제 성장률보다는 높지만, 많은 부분들이 이익 대비 주가의 비율이 올라갔다. 이런 점은 미국 증시의 불안을 의미한다.미국 증시의 하락은 우리나라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주시해야 한다.

율촌화학은 농심 계열사로 농심에서 사용하는 포장지를 만든다. 상당히 안정적인 업종이다. 율촌화학의 매출 구성은 대부분 농심 관련이지만, 전자소재 매출이 25%를 차지하고 있다. 전자소재는 농심과 연관이 없기 때문에 이 부분의 매출 증가는 상당한 호재다. 배당성향이 평균 50%이상이다. 회사의 배당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 하에 주가 하락하기 어려운 하방경직성이 있기 때문에 안전하다.

코리안리는 국내 유일 재보험사다. 아시아 1위, 세계 9위다. 글로벌 경쟁사 대비 합산 비율의 변동성이 낮은 것이 장점이다. 최근 단기적으로 실적이 악화됐지만 장기적인 영향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다. 보험업은 제조업, 서비스업과 다르다. 코리안리의 재무제표를 보면 순 자산대비 부채가 많고, 부채를 가지고 투자 하는 성격이다. 보험 회사의 부채는 책임준비금이다. 보험회사는 보험료를 받아서 사고가 나면, 보험료를 지급하는 시스템이다. 이것은 한동안 보험료를 보유하게 되고, 이 자금으로 투자를 한다. 따라서 투자업, 보험영업 두가지 업의 성격을 동시에 갖고 있다.

보험영업에 대한 손익이 합산비율이 100%이면 보험영업에서 손실이 없다는 뜻이고, 100%가 넘으면 손실을 의미한다. 보험회사의 합산비율이 100%넘어 보험 영업이 나면, 투자로 이 손실을 만회하는 구조다. 코리안리의 합산비율의 평균은 100% 미만으로 보험영업의 이익이 있다. 보험영업의 이익이 있기 때문에 투자 수익이 적어도 이익이 많이 날 수 있는 점에서 경쟁력 있는 회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했지만, 장기적인 경쟁력은 유효하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