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IT, 엔화 약세로 조정 깊어질수도"

입력 2013-12-05 14:07
출발 증시특급 2부- 마켓리더 특급전략

KDB대우증권 김정환> 코스피가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움직이지 않고 일정한 추세를 형성하면서 움직이면 문제가 된다. 엔저 현상의 지속으로 국내 수출기업의 직접적인 타격이 우려되면서 주가가 조정받는 모습을 보였다. 엔/달러 추세와 니케이 225지수 움직임이 거의 유사하다.

올해의 움직임을 보면 니케이 225지수가 강세를 보일 때, 코스피는 조정을 보였다. 니케이 225지수가 조정을 보일 때, 코스피는 상대적으로 반등했다. 최근 니케이 225지수가 박스권을 돌파하면서 강세를 보이자 코스피의 상승추세는 주춤했다. 따라서 니케이 225지수는 코스피와 반대로 움직인다.

일본과 우리나라는 산업구조가 비슷하다. 경쟁구도에 있는 종목이 IT, 자동차 등으로 비슷하다. 자동차 관련 현대차, 기아차의 주가가 일시적으로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와 비교하면 현대차의 최근 조정이 깊은 조정으로 보이지 않는다. 11월 이후 기아차 2,500억, 현대차 1,600억 정도의 외국인 순매도가 나타나고 있다. 현대차의 주간차트를 보면 전고점을 뛰어넘지 못하고 조정을 받고 있다. 패턴으로는 2중 천정형을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조정이 이어진다면 다음 지지선은 223,000원 선으로 예상된다.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1,400억을 매도했다. 글로벌 IT기업과 비교하면 삼성전자도 최근 조정 폭이 있지만 깊은 조정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D램 가격 상승으로 오르고 있지만, 애플과 비교하면 나쁘지 않은 추세다. 삼성전자 일간 차트를 보면 10월 이후 140만~150만 원 박스권이었다. 이 박스권 상단을 뚫지 못하면서 조정을 보이고 있다. 올 8월 이후 상승 추세선을 하회하고 있지만, 박스권 하단의 140만 원 지지 여부가 중요하다. 140만 원을 하회한다면 조정이 깊어질 수 있다.

선진 시장이 신흥국보다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신흥국, 선진국 중간에 위치해있다. 최근 선진국, 신흥국 지수에 비해 우리나라 지수의 조정 폭이 가파르다. 원자재 가격과 비교하면 코스피와 연동성이 있는 것이 구리, WTI의 움직임이다. 구리는 하락 추세이고, WTI도 계속 조정을 보이고 있다.

단기적으로 코스피는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코스피의 전일 일간 차트를 보면 12월에 음봉이 3일 연속 이어지면서 흑삼병이 나타났다. 이것은 일반적인 조정신호로 볼 수 있다. 흑삼병이 나타나면 단기 조정에 따른 일시적인 반등은 나오지만, 흐름은 조정이 될 것이다. 지난 6월 이후 이어지고 있는 상승 추세선의 하회여부에 따라 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보조지표를 보면 아직 충분한 조정이 나타나지 않았다. 아직 바닥권으로 볼 수 있는 과매도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조정이 이어질 것이다. 단기적으로 1,945~2,050포인트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주, 소형 주보다 중형 주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업종은 음식료, 섬유의복, 유통업에 대한 단기매매가 유리하다. 코스닥은 투자 심리가 악화된 상황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방향성 탐색을 위한 흐름이 예상된다. 코스닥 지수는 490~523포인트의 움직임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