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中 운용사, 코스피ETF 본토에 상장 추진

입력 2013-12-05 16:11
<앵커>

중국의 2대 자산운용사인 E펀드자산운용이 국내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합니다.

지난달 한국거래소와 이미 지수사용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하고 구체적인 상품개발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중국의 E펀드자산운용이 지난달 11일 한국거래소와 코스피200지수 사용에 대한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코스피 200지수의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 거래소에 일정의 지수 사용료를 지불하고 이 지수를 활용해 금융상품을 만들어 팔겠다는 의미입니다.

<전화인터뷰>이주환 한국거래소 시장정보팀장

"중국계 자산운용사 E펀드라고 업계 2위 정도 되는 회사가 있다.

내년도에 코스피 200기반 ETF를 상장하기 위해서 라이센스 계약을 맺었다."

E 펀드 자산운용(E-fumd management)은 자산규모로 중국내 2위 회사.

지난해 기준 2천억 위안, 우리 돈으로 약 35조원 규모의 자금을 운용 중입니다.

2001년 설립된 이 회사는 중국 본토내 베이징, 광저우, 상하이 지점을 비롯해 홍콩 법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이주환 한국거래소 시장정보팀장

"정확한 상장시기는 아마 중국정부와 협의를 해야하기 때문에 아직 모른다. 규모 시기는 이런 부분은 추가로 확인해볼 예정이다.

상장되면 중국본토에는 코스피 200지수 한국물이 최초로 상장되는 것이기 때문에 상당한 의의가 있다."

그간 국내자산운용사가 주축이 돼 국내 주가지수를 기초자신으로 한 ETF를 해외에 상장한 사례도 그리 많지 않은 상황.

삼성자산운용이 일본 도쿄 거래소에 KODEX200 ETF와 KODEX삼성그룹주 ETF를 지난 2007년과 올해 각각 상장시키 바 있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 2011년 캐나다 자산운용사인 호라이즌베타프로를 인수해 홍콩증권거래소에 Horizons KOSPI 200 ETF를 상장시킨 게 다입니다.

한국거래소측도 기대하는 바가 큽니다.

중국 대형자산운용사가 국내 대표지수를 활용해 상품개발에 나선 만큼 대표지수들의 국제화에 한발 더 나아감은 물론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자본의 관심을 더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실제로 한국거래소는 국내외 기관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등 국내대표 지수를 판매한 라이센스 수입으로 매년 40억원 정도를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